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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김해 무척산 짐꾼 당나귀, 평창 초지 염소들…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EBS 한국기행] 김해 무척산 짐꾼 당나귀, 평창 초지 염소들…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2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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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어느새 가을’ 2부가 방송된다.

하늘이 이리 높았던가. 바람이 이토록 살랑였던가. 돌아보니 어느새 가을이다. 산은 붉고 노란 계절의 보석을 내어주고 바다는 꽃게 대풍으로 어부의 어깨를 펴게 한다.

어쩌다 재 넘어 살게 된 이들은 이 가을이 가기 전 집을 짓고, 사랑을 외친다. 참 좋은 인연을 다시 만난 기쁨이 이러할까. 어느새 가을이 왔다.

이날 ‘어느새 가을’ 2부에서는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2부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2부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울뚝불뚝 암봉들이 솟아있어 길이 험하기로 소문난 경남 김해 무척산. 그곳에 가면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당나귀 크로스와 이일우 씨를 만날 수 있다. 산꼭대기에 있는 집, 산상기도원에 가는 것이다.

1년 반 전부터 기도원 관리를 맡게 된 일우 씨. 산중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는 의젓한 크로스와 말썽꾸러기 크라운, 두 마리의 당나귀뿐. 고구마, 파프리카, 토마토, 그리고 당근까지 밭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중 6할은 당나귀들의 몫이란다. 

넘치는 식탐에 툭하면 말 안 듣는 두 당나귀가 얄미울 때도 있지만 적막한 산중 생활에 위안이 되어주는 존재란다. 일우 씨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당나귀들이 있어 이번 가을도 마냥 쓸쓸하진 않을 것같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2부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2부 ‘고개 너머 친구가 산다’

◆ 평창 고갯마루엔 내 친구 400마리가 산다

강원도 평창, 해발 700미터에 자리한 너른 초지를 맘껏 뛰노는 400여 마리의 염소들. 박영식 씨는 목장의 주인이자 유일한 관리인이다. 오늘도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홀로 목장을 순찰하는 영식 씨.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했던가. 말 안 듣는 녀석들을 위해 뽕나무 가지 특식도 마련하는데. 목장일 20년에 미운 정, 고운 정 고루고루 들어 제아무리 말썽을 피어도 흑염소가 다정한 벗 같단다. 가을 하늘 아래 염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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