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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인공관절수술’ 통한 한국인의 무릎 관절염 치료 가능성
‘3D 인공관절수술’ 통한 한국인의 무릎 관절염 치료 가능성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10.2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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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만성 질환의 유병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 시기를 놓쳐 연골이 완전히 손상되면 수술적 처치가 유일한 대안인 질환이므로 통증을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은 중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남성과 달리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을 겪으면서 연골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무릎관절증(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69.8%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에는 스포츠로 인한 무릎부상, 비만 등으로 젊은 나이나 남성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무릎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통상 체중 부담을 많이 받는 무릎에서 주로 발생하고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무릎에서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초기, 참기 어려운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면 중기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약물 및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중기로 이어졌을 때는 무릎 줄기세포치료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무릎 줄기세포치료는 연골은 혈관과 신경세포가 거의 없어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치료방법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는 엉덩이나 허벅지에서 환자의 지방을 채취한 후 손상 정도에 따라 주사 혹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도포하는 치료방법”이라며 “기존의 줄기세포보다 풍부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고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인공관절수술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이미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때문이다. 관절염 말기에는 모든 연골아 닳아 없어져 뼈와 뼈끼리 부딪히기 때문에 일상적인 동작에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공관절수술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나이나 성별, 심지어는 인종에 따라 필요한 인공관절수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의 수술을 받을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신체적 특성을 반영한 인공관절수술이 개발되면서 이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의 인공관절수술은 서양에서 개발된 만큼 동양인에 최적화된 수술법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이 같은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특히 이 수술은 3D시물레이션을 통해 가상의 수술과정을 거치고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인공관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합병증 우려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이 짧아 일상복귀가 빠르다는 점 역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과 관련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한국인 등 아시아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난제가 있었다”며 “이제는 3D프린팅과 3차원 시뮬레이션 수술기법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된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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