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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테렌스 힐 주연, 최고의 新마카로니 웨스턴
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테렌스 힐 주연, 최고의 新마카로니 웨스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1.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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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 (원제: Lo chiamavano Trinità / They call me Trinity (My Name is Trinity)’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11월 1일) EBS1 일요시네마는 엔조 바르보니 감독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 (원제: Lo chiamavano Trinità / They call me Trinity (My Name is Trinity)>가 방송된다.

테렌스 힐(튜니티), 버드 스펜서(밤비노) 주연, 스테픈 자커리아스(조나단), 댄 스터키(토비아스), 기셀라 한(사라) 등이 열연한 <내 이름은 튜니티>는 1970년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다. 국내에서는 1976년 4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방랑자 튜니티는 형제인 밤비노가 보안관 노릇을 하고 있는 도시로 가게 된다. 하지만 밤비노는 실은 진짜 보안관이 아니다. 그는 진짜 보안관의 다리를 부러뜨려 죽게 만든 뒤 보안관 노릇을 하고 있는 것 뿐. 튜니티와 밤비노는 이 지역에서 모르몬 교도들을 축출하고 그 땅을 뺏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는 마을 지주와 대결하게 된다.

◆ 해설 :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는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에 희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영화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의 정형화된 미국 서부 영화의 틀을 깬 1960~70년대 이탈리아산 서부영화를 말하며 마카로니 웨스턴(Macaroni Wester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부극은 역사만큼 다양한 종류의 서부극을 탄생시켰다. 총잡이 혹은 보안관을 내세운 가장 미국적인 장르인 서부극.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서부극. 즉 스파게티 웨스턴이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 정형화된 미국 서부영화의 틀을 캔 1960~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서부영화다. 미국 서부영화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 속에 주인공이 악당을 통쾌하게 물리친다는 영웅주의와 개척 정신을 그린다면, 스파게티 서부극은 자신의 이해와 탐욕을 위해 싸우고 이 과정에서 온갖 음모와 배신이 얽히고설키게 된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권선징악과 영웅주의로 공식화 된 미국의 정통 서부극과 달리 조연은 물론 주인공조차 악당에 가까워 선악 경계마저 모호한 인물들을 그린 장르다. 이탈리아 자본을 들여 만들었기에 이 나라 대표 음식 이름을 따 스파게티 웨스턴이란 명칭으로 굳어졌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작은 이탈리아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와 그의 페르소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콤비가 만들어 낸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 1964)였다. 이 영화가 대성공하면서 시리즈물이 나오자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제작은 붐을 이뤘다. 

EBS 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스파게티 웨스턴의 신선함이 퇴색되어 갈 무렵 이탈리아의 상남자 테렌스 힐은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를 통해 장르의 황혼을 이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역사상 최고의 먹방 영화이기도 하다. 

1탄 ‘내 이름은 튜니티’(They Call Me Trinity 1970)와 2탄인 ‘튜니티라 불러다오’(Trinity Is Still My Name, 1971)는 한마디로 웃기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다. 테렌스 힐과 버드 스펜서는 ‘튜니티는 아직도 내 이름’(All the way boys, 1973)도 함께 찍었지만 이 영화는 서부를 배경으로 한 전작들과 달리 현대물이다. 영문 제목으로 보듯이 테렌스 힐이 분한 ‘Trinity’는 튜니티가 아니라 트리니티로 발음해야 맞지만 국내 개봉 당시 튜니티로 표기돼 지금까지 굳어졌다.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4354 기사 참조)

◆ 엔조 바르보니 감독 : 이탈리아 영화 감독, 촬영, 시나리오 작가. 1966 <장고> 촬영. 1970 <내 이름은 튜니티> 감독. 1972 <튜니티라 불러다오> 감독. 1977 <수퍼캅> [※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내 이름은 튜니티’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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