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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10명 중 4명, 주중 부모없이 지내 … 아동돌봄 공백 심각
아동 10명 중 4명, 주중 부모없이 지내 … 아동돌봄 공백 심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0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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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는 학교가 증가하며 주중 부모없이 집에서 지내는 나홀로 아동이 1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서울대 아동가족학 연구진이 '코로나19 시대, 취약가정 아동·청소년의 생활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평일에 부모 없이 아동끼리 집에 있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998명)의 41.6%에 달했다.

이틀에 한 번 이상 부모 없이 집에 있는 경우는 21.9%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아동 돌봄 공백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기아대책은 설명했다. 

부모 없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의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 문제도 드러났다.

하루 중 식사를 한 번도 하지 못하거나 1회에 그친다는 답변은 3.54%, 주중 과일 섭취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15%, 1회 섭취한 응답자는 16%였다. 급식지원카드를 받는 아동의 경우에는 주 3~6회 정도 편의점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는 동안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도 컸다.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사 결과를 보면 '공부하기'(38%)보다 '영상보기'(66%), '음악듣기'(66%), '게임하기(54%)'를 위해 사용한 시간이 증가했다.

또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자책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2.7%에 달했고 친구와 멀어지는 것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37.3%로 나타났다.

건강·생활·돌봄·정서부문에 걸쳐 지난 8월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8~19세의 기아대책 결연아동·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998명이 참여했다.

기아대책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아동의 생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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