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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하위권 포기 일러 …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 눈에 익혀야
수능 D-30, 하위권 포기 일러 …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 눈에 익혀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0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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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한 수험생의 책상위에 다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0.11.2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한 수험생의 책상위에 다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0.11.2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로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입의 성패가 갈린다고 강조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성적대별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목별 만점을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은 '킬러 문항'에 대비한 고난도 문제를 눈에 익히고, 5등급 이하 하위권 수험생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연계교재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해 정답 수를 늘리는 식이다. 

과목별 평균 성적이 1~2등급인 상위권 수험생에게 남은 한 달은 새로운 개념을 익히는 시기가 아닌 문제풀이의 감을 유지하면서 실전에 대비하는 시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수험생은 학습의 양보다 질이 중요해지는 시기"라며 "오답노트와 기출문제를 재검토하면서 영역별 취약점을 마지막으로 보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위권 수험생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내는 킬러 문항에도 대비해야 한다. 적응력을 길러 놓지 않으면 상위권 수험생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나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한 영역에서 꾸준히 92~96점을 받는다면 100점을 목표로 모든 문제를 맞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고난도 심화 문제와 EBS 변형 문제 위주로 풀이하고 오답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 간 연결 구조를 확인하면서 개념 활용 방식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상대적 부담이 덜하지만 빈칸 추론 등 고난도 문제를 꾸준히 문제풀이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1문제 차이로 지원 가능 여부가 갈리기도 하는 만큼 실수를 줄이기 위한 연습도 필요하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영역별로 문제풀이하고 OMR카드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답안 작성까지 끝내는 연습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균 3~4등급의 중위권 수험생은 앞서 풀었던 교재를 다시 보면서 취약점부터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개념 정리가 부실해 맞히고 틀리기를 반복한 문제를 정리해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우연철 소장은 "문제의 개념을 어설프게 알고 풀면 비슷한 유형에서 반복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가원 주관 6월·9월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 문제에서 틀린 문제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며 "답인 이유와 답이 아닌 이유를 확실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시험장에서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내 문제 풀이를 끝내고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통해 시간 조절법을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킬러 문항 대비보다는 현 수준에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늘리는 식의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진 소장은 "고난도 문제 풀이에 매달리기보다 영역별로 2~3문제를 더 맞히겠다는 계획을 세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어·영어·수학 등 과목과 비교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을 올리기 좋은 탐구영역 학습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위권 수험생은 탐구영역에서 1~2문제만 더 맞히면 등급이 바뀌거나 백분위점수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탐구영역 학습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평균 등급이 5등급 이하인 하위권 수험생이라고 해도 포기하지 말고 남은 기간 개념 정리를 착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리 재수를 염두에 두고 수능 준비를 게을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하위권 수험생은 영역별 기본 개념을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만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충분히 문제 풀이가 가능한 배점이 낮은 문제에서 정답 수를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교과서 지문과 기출 어휘 위주로 학습하고 수학 영역에서는 교과서에 나온 이론과 공식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영어는 수능 기출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정답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확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몇년 간의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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