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1:45 (일)
 실시간뉴스
국제유가 급등 WTI 8.5%↑, 국제금값은 폭락…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국제유가 급등 WTI 8.5%↑, 국제금값은 폭락…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1.10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네이버 증권정보
사진 = 네이버 증권정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국제유가가 8%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15달러(8.5%) 급등해 배럴당 4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 브렌트유 1월물은 2.95달러(7.5%) 뛴 배럴당 4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6개월 넘게 만에 최대 일일 상승률을 경신했다. 장중 배럴당 4달러 넘게 폭등했고 거래량도 전거래일 대비 120% 폭증했다.

이날 랠리는 단연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덕분이다. 화이자가 공개한 3상임상시험 중간결과 분석에 따르면 개발중인 백신 효능이 90% 이상이고 지속기간도 1년이 넘는다.

믿을 만한 백신의 상용화 기대감에 증시도 유가와 더불어 급등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리터부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는 로이터통신에 "백신 기대감이 만발했고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이 시장에 확산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연기도 예상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진 장관은 OPEC+ 회의를 3주 가량 앞두고 회원국들 간에 합의만 이뤄진다면 감산안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 산유국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올 5~7월 일평균 970만배럴의 생산을 줄였다. 감산규모는 8월부터 770만배럴로 낮춰 점진적으로 증산했다. 내년 1월~4월 감산은 하루 평균 570만배럴로 줄어 생산을 20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내년 증산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하면서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가해진 제재가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ING는 투자노트에서 "바이든 당선은 이란산 원유공급이 시장에 다시 풀릴 가능성을 높인다"면서도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에 예상되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유가와 반대로 폭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