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막바지 단풍을 구경하기 위한 등산객들이 산으로 대거 몰리면서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57건으로 9월 21건, 8월 31건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산악구조 출동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조난(26.25%)과 실족추락(17.19%)으로 파악됐다.
부산소방은 늘어나는 산행만큼 각종 산악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례별로 지난 9월 부산진구 당감동 백양산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산행 중에 심정지 상태에 빠져 119가 헬기를 통해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같은달 17일에는 강서구 봉화산에서 70대 A씨가 낙상사고를 입어 119구조대원이 헬기에서 호이스트를 이용해 구조했다.
부산소방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정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낙엽 등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오르막길에서는 등산화 끈을 느슨하게 매고 하산할 때에는 단단하게 조여 매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급상황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GPS를 켜두면 소방당국이 구조자 발견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를 숙지해둘 경우에도 정확한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된다.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일 때에는 119신고 앱을 통해 신고하면, 소방당국이 GPS를 파악해 구조에 나설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등산객들의 작은 부주의로 산악사고를 당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주의하고 준비해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