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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의 발달지연과 산후우울증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가
2~3세의 발달지연과 산후우울증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가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11.11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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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지연은 영유아기에 가장 많이 진단되는 정신건강 문제로써, 부모님들이 실제로 가장 먼저 파악을 하게 되며, 생후 2년 이내에 발달의 지연의 특징들이 나타난다. 다만 너무 어리다고 평가나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늦되다고 하거나 방치하거나 가벼운 개입정도로만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 비해서 발달지연의 위험을 가진 영유아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조산아, 저체중 출생아, 외상선 뇌 손상으로 인한 유아들의 생존률 증가와도 관련이 깊으며 또한 재발성 중이염, 염색체 이상, 독성물질에 노출, 가계력과도 관련된다. 영유아기의 발달지연은 장기적인 예후가 불확실하며 이후 지적장애, 자폐, 뇌성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발달장애 진단과 연관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영유아기 발달지연을 갖고 아동기나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공격성과 비행, 학업문제, 사회적 고립과 또래거부 등 사회 부적응과 행동문제가 일반 유아에 비해서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이른 영유아시기에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자녀 발달에 어머니의 정신건강의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생후3개월에 어머니가 우울했던 영아들은 11세가 되었을 때 IQ가 의미 있게 낮았으며, 주의력과 수학적 추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어머니가 불안이 높으면 유아는 추후 사회적 발달 수준이 낮고 또래와의 원활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브레인리더한의원 네트워크 연구팀에서는 “영유아기의 발달지연은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회복되는 것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계속 지속되고 심각해질 수 있고, 분노, 자기조절, 주의력 결함, 위축 등의 다양한 임상적 문제를 보인다는 선행연구 있으며 실제로 내원하시는 부모님들도 그렇게 호소한다”고 한다. 

실제 미국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발달지연 아이들을 조기에 선별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10~15년간 추적한 결과, 이들에게서 발달적인 이득을 얻었음이 입증되었다. 

발달 지연아이들과 일반 아이들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발달 지연 아이들중 55%가 언어발달지연을 호소하고 언어발달의 문제가 가장 두드러졌고, 뒤를 이어 상호작용 저조가 40%, 전반적인 지연이 29%, 또래관계 및 사회성 부족이 21%, 과잉행동 및 주의산만이 20%, 감정조절의 어려움 17%, 눈 맞춤 빈약 14%, 호명반응 저조 11%, 특정과제 몰두11%등의 특징을 보였다. 

발달지연 아이들의 감각처리문제에 있어서는 62.2%로 청각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된 특징으로는 ‘아이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 ‘입으로 소리 내는 것을 즐긴다’.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문항에 절반 가까운 아동들에게서 어려움을 보였다. 

또한 발달지연 영유아는 일반 영유아에 비해 원하던 임신의 비율이 적었으며, 이는 산후 우울 요인과도 관련이 있으며, 산후 우울증을 지닌 산모와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면서 아이의 신체, 정서, 행동, 인지발달에서 지연을 보인다는 결과가 있다. 

과거보다 힘들게 임신과 출산을 하는 만큼, 영유아들의 정신건강과 건강한 성장 발달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산후 우울증에 대한 고려와 함께, 아이의 발달지연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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