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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 수도권 '가을 재유행' ... 전국 확산도 삽시간 우려
인구 밀집 수도권 '가을 재유행' ... 전국 확산도 삽시간 우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1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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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열흘 만에 수도권에 거리두기 1.5 단계가 시행된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명에 달한다.

나흘 연속 200명대를 웃돌았고,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이 특히 위험하다.

수도권의 경우 지역발생 확진자 총 202명 중 절반 이상인 13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87명, 경기 38명, 인천 12명이다.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11.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기준인 100명을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시행은 19일부터다.

총 5단계(1, 1.5, 2, 2.5, 3단계)로 개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1일) 17일 만이자 시행(7일) 열흘 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 지 열흘이 넘었고 그간 아슬아슬하게 100명대를 넘나들던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이후 나흘 연속 200명대로 올라섰다"며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5단계로 단계가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되며 종교활동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의 확산세에 따라 전국으로 퍼지는 것도 삽시간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열흘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확산세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룬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5월, 8월 대유행은 특정 지역에 제한됐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 등 6곳이 선제적으로 1.5단계를 적용 중이고 강원도 1.5단계 격상 기준에 충족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다.

정 총리는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라며 "이미 우리나라는 하나의 생활권이 돼 있다.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시든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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