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로 손꼽히는 세종시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5%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서는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다소 줄었으나, 2위인 충남과 18%포인트(p) 정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이 17일 펴낸 '2019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 내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였으며,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였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거주지 외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 수요가 1년새 크게 늘거나 줄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역별 관내인 주택 소유 비중은 울산(92.4%), 부산(90.3%), 전북(89.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64.7%), 충남(82.2%), 인천(83.2%) 등은 낮았다.
특히 세종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은 35.3%를 기록하며 충남의 17.8%를 무려 17.5%p 차로 따돌렸다.
작년의 35.9%보다는 0.6%p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종시에서는 외지인의 부동산 투자 수요가 압도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같은 관내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전국 75.8%였다.
각 지역별 관내인 소유 비중은 전남 여수시(88.1%), 제주 제주시(87.0%), 경북 영주시(86.3%) 등에서 높았다. 반면 서울 용산구(53.9%), 인천 중구(58.4%), 서울 중구(59.7%) 등은 관내인 소유 비중이 낮았다.
외지인 주택 소유자가 주로 어디에 거주하는지를 보면, 서울의 경우 경기 고양시가 전체 외지인 소유자 가운데 6.8%로 가장 많았고, 경기 용인시 6.5%, 경기 성남시 6.2%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외지인 주택 소유자의 주된 거주지는 서울 송파구(4.8%), 강남구(4.6%), 서초구(3.4%) 순이었다.
외지인 주택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종시는 주로 인접한 대전 유성구(12.2%), 대전 서구(9.8%), 충북 청주시(9.1%) 등에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주도 주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서울 강남구(3.6%), 경기 성남시(3.3%), 경기 고양시(3.1%) 순이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