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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자발적 비혼모' 1호 ... 자신의 성 따서 딸 이름 지어
허수경, '자발적 비혼모' 1호 ... 자신의 성 따서 딸 이름 지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1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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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허수경씨
방송인 허수경씨

 

방송인 사유리(41)가 정자 기증을 통해 득남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유리에 앞서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또다른 방송인인 허수경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혼모'가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는 건 불법이다. 생명윤리법에 따르면, 여성이 임신을 위해 정자를 기증받으려면 배우자, 즉 법적인 남편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또한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비혼모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게도 난임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아기 등 배란 유도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면밀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관계 법령을 따져보고 개선이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유리는 자신의 SNS에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라고 알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다"라는 글과 함께 만삭 당시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인 동료인 송은이, 이상민, 채리나, 이지혜, 김영희, 후지이 미나 등은 "너무 축하하고 아름답다, 너무 멋지다"며 사유리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사유리가 결혼을 하지 않고 2세를 출산했다는 소식은 지난 16일 전해졌다. 사유리는 이날 방송된 KBS 1TV 'KBS 뉴스9'를 통해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선 사유리처럼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출산을 원하는 미혼 여성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혼여성이 정자를 기증 받아 임신하는 건 사실상 국내에선 불가능하다.

'기증 받은 정자의 수가 부족하다' 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제로는 미혼여성의 임신을 꺼리는 사회적 편견이 큰 이유로 꼽힌다. 강한별 비혼모임 에미프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클 수 없다. 정상성에 기반한 편견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 MC 출신 방송인 허수경이 당당한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것 사실 또한 재조명 되고 있다.

허수경은 '비혼모'란 신조어를 국내에 알린 선구자(?)다. 그는 사유리 보다 먼저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했고, 자신의 성을 따서 딸 이름을 짓기도 했다.

또한 허수경은 2008년 1월, 비혼인 상태에서 정자기증을 통해 시험관 아기를 출산하고 당시 '인간극장'에 출연해 시험관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이유와 비혼모의 삶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아무리 나를 인정해 줘도 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자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인데, '제일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구나' 생각해서 가슴 아팠다"고 설명하며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허수경은 지난 2019년에도 MBC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남편 이해영 교수와 허은서 양과 함께 제주도에 거주 중인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허수경은 세 번째 남편 이해영 교수, 딸과 함께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중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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