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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위험 '사우나' ... 밀폐된 환경에 바이러스 잔류
집단감염 위험 '사우나' ... 밀폐된 환경에 바이러스 잔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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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85명 급증하며 9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세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0.11.15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85명 급증하며 9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세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0.11.15

 

서울 강서구, 서초구 소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로 다시 사우나가 떠올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초~중순쯤 서초구 한 아파트에 있는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4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강서구 사우나에서도 17일 기준,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일반관리시설인 사우나는 시설면적 4㎡당 1명, 2m 거리두기로 인원이 제한되지만 여전히 공용물품을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나 감염 원인에 대해 △밀폐된 환경 △공용물품 사용 △습기로 마스크 효능 저하를 꼽는다.

이들은 사우나의 경우 창문을 내고 환기를 시키는 구조가 아니라서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머무르면 그 바이러스가 계속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또 물에서는 감염위험이 다소 떨어지지만 물 바깥에 비치된 공용용품을 같이 쓰고, 휴게실에서 단체로 휴식하고 있으면서 집단감염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우나 감염은 그날만 나오는 게 아니고 연차적으로 나온다"며 "사우나탕 자체는 비말이 물기가 많아 가라앉아서 감염이 잘 되지 않지만 탕 밖에 탈의실 같은 곳에서 물품을 공유할 때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습기가 찬 상태라 마스크의 효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갈 확률이 높은 곳이 사우나라는 분석도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전문의는 "환절기 때 사우나에 가서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많듯이 코로나도 바이러스 확산 측면에서 방역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라며 "사우나에 가는 분들이 보통 몸이 찌뿌듯하다고 해서 가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코로나 초기 증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탕에서 나온 후부터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공용물품을 만진 후에는 마스크를 썼다고 하더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 감염을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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