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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부터 골반, 다리까지 찌릿...요추추간판탈출증, 원인과 치료법
허리부터 골반, 다리까지 찌릿...요추추간판탈출증, 원인과 치료법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1.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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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우리 인체의 기둥을 이루는 중심이다. 여러 개의 작은 척추뼈들이 모여서 긴 중심축을 이룬다. 척추뼈 사이에는 뼈와 뼈의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한 젤리같은 ‘디스크’, 즉 ‘추간판’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추간판의 구조를 살펴보면 가운데에 쫀쫀하고 찐득한 수핵이라는 물질이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섬유륜이라는 막이 둘러싸여 있다. 이 디스크는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렸을 때,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했을 때 등 때 무리한 힘이 가해진 경우에 돌출이 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섬유륜이 터지고, 수핵이 탈출하게 된다. 이를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이 ‘허리디스크’라는 표현으로 더 익숙할 것이다. 이는 허리에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고, 노화로 인해 디스크 내부 수분 함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조금만 무리해도 돌출이 되는 것이 원인이다.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이나 엎드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요추 추간판탈출증의 원인이 된다.

추간판에 힘이 가해지면서 이 위치가 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돌출이 되면 신경을 누르게 되고,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허리부터 시작된 통증은 하반신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골반이 쑤시고 허벅지, 종아리가 저린 방사통이 나타난다. 개개인마다 증상이 다르지만 요통만 호소하거나 다리 통증만 나타나거나 혹은 두 가지가 혼합되어서 고통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돌출된 추간판으로 인해 신경이 심하게 눌리게 된다면 발목과 발가락까지도 저린 증상이 느껴지고, 감각이 저하되는 이상 신경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심각한 경우,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한 번 돌출된 추간판, 터진 수핵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은 없다. 다만 증상을 완화하면서 꾸준한 치료를 진행한다면 통증이 재발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다시 누릴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물리치료, 경막외 주사 등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요법으로 신경성형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최소 침습적으로 국소 마취하에 진행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술 후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며, 재활을 함께 진행해 준다면 빠르게 회복이 될 수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윤석환 원장은 “인체의 중심인 척추가 무너지게 되면서 요추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게 되면 사소한 동작도 하지 못하며, 일상생활 영위도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명확하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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