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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얼굴이 커진다면? ‘침샘비대증’ 의심, 이상 신경 찾아 치료해야
점점 얼굴이 커진다면? ‘침샘비대증’ 의심, 이상 신경 찾아 치료해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2.0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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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으면 이전보다 얼굴이 점점 커 보인다면 이는 꼭 살이 쪄서 그런 것일까. 몸무게는 변화가 없는데 왜 자꾸 얼굴만 커져가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면 다른 것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유독 턱 부근이 너부데데해 보이고, 귀의 뒤편이 각이 진 것처럼 사각턱으로 보인다면 이것은 ‘침샘비대증’일 가능성이 높다. 

침샘비대증은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음주를 하면 그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는 턱 부근이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침샘은 침을 분비시켜서 입안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침이 샘 안에 고여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볼록하게 부어 얼굴에 살찐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한 구강 내 침 분비량이 적어지게 되어 구강건조증과 더불어 입마름, 구취, 혀백태 등도 동반을 하게 된다.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침샘관이 막히고 좁아지게 되면 침이 입으로 빠져나갈 때에 근육에 자극이 가면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또한 인근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치료해야 침샘비대증에 따른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귀밑에는 경돌설골근, 이복근이 있는데 이 근육이 긴장을 하게 되면 귀밑에 지나가는 뇌신경 6개와 목혈관을 압박하게 된다. 또한 턱관절 주변에 지나가는 여러 개의 뇌 신경 중, 9번 뇌신경인 ‘설인신경’이 경돌설골근과 이복근에 의해서 눌리게 되면 침샘의 조직이 커지게 되어 침샘비대증이 발생을 하게 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를 하게 되면 침샘종양, 더 악화되면 침샘암의 가능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침샘조직을 축소시키고, 문제가 되는 설인신경을 치료하며 침샘 분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이에 도움되는 방법으로는 비수술, 비약물의 최신식 시술 기법인 ‘신경차단술’이 도움될 수 있다. 1회에 10분 내외로 시술이 이루어지는 이 방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이상 신경만을 정밀하게 차단하게 된다. 이에 즉각적으로 근육이 이완되면서 신경이 안정화되어 통증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항생제를 먹는 치료가 아니며, 시술을 진행할 때에도 전신마취 없이 입 안에서 진행이 되는 국소마취 시술이기에 통증과 흉터 및 붓기 등이 적어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를 해볼 수 있다.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침샘비대증은 얼굴이 커보이는 증상과 귀밑 통증 외에도 두통, 목어깨통증, 안압 증가로 인한 눈통증 등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침샘 보톡스 등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물의 효과가 떨어져 다시 침샘이 커지게 되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뇌신경의 이상 증상과 근육 긴장이 주 원인이기에 이 부분을 개선해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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