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7:15 (토)
 실시간뉴스
수능 한국사 20번 '너무 쉬워' 논란 … 교총, "교육 파행 초래"
수능 한국사 20번 '너무 쉬워' 논란 … 교총, "교육 파행 초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7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20번 문항과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 파행을 초래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타당도와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문항으로는 올바른 역사교육은커녕 한국사 교육의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교총은 "학교 현장과 한국사 교사들은 담당 교사로서 (한국사 20번 문항이) 허탈감을 주고 교과 존재 의미 자체를 폄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치러진 수능 한국사에서 출제된 20번 문항은 지나치게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문항은 지난 1991년 노태우 정부 당시 남북이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를 다룬다. 연설문을 제시하고 해당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묻는 문제다.

정답을 제외한 선택지로 ①당백전을 발행했다, ②도병마사를 설치했다, ③노비안검법을 시행했다, ④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했다 등이 제시됐다.

모두 고려·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선택지로 수능이 끝난 이후 문제가 지나치게 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총은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 시험이 도입된 것은 역사교육 강화 차원"이라며 "한국사를 수능에 포함한 이유는 단순히 시험 통과가 아닌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한국사 수능 문항은 교과 교육을 받지 않아도 맞출 수 있는 예시로 구성돼 역사교육 강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한국사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과 타당성을 갖춘 문항 출제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역사교육 강화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수능 한국사 문항이 적정한 내용과 변별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