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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 ... 재택비율 높이고 사내식당도 중단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 ... 재택비율 높이고 사내식당도 중단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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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 연말까지 3주 동안 시행하기로 하면서 금융권도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단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은행의 영업시간이 단축된다. 금융노사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영업시간은 현행 오전 9시~오후 4시까지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까지로 1시간 축소된다. 다만 단축 기간 실시 첫날인 8일은 혼선을 막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노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이 연장되거나 강화될 경우에는 그 기간까지 은행 영업시간 단축 방침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비수도권 지역도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수도권 영업시간 단축 방침과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개별 은행 역시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이원화 및 재택근무 비율을 현행 15%에서 30% 수준으로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 본점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전면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당초 2.5단계 거리두기에 맞춰 방역 조치를 실시해왔던 KB국민은행은 현재 30%의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부 논의 후에 재택근무를 확대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시했던 분산근무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방역에 고삐를 쥘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13개 영업본부 사무실을 대체사업장으로 추가 운영해 총 100여명의 직원을 각 영업본부에 8~10명씩 분산해 근무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콜센터 인력의 재택근무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와 카드사의 경우 업권 특성에 따라 콜센터 등지에서 근무자의 밀집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철저한 거리두기에 치중한다.

보험 및 카드사는 각 사별로 업무연속성 계획(BCP)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사에 따라 대응 지침에 맞게 재택비율을 늘리는 등 자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거나 시차출퇴근제,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을 통해 최대한 근무자 간 거리두기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 현장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정착된데다 내부적으로 마련한 방역 가이드라인이 있어 적용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위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를 꾸준히 해왔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더라도 바로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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