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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비서실장' 하마평 무성 … 문대통령 고심 길어질 듯
'마지막 비서실장' 하마평 무성 … 문대통령 고심 길어질 듯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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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문제에 대해 쉽게 의중을 내비치지 않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을 고려하더라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보좌하는 상징적인 자리인 비서실장 교체설이 꾸준하게 제기되면서, 후반기 국정 동력을 이끌어갈 차기 비서실장 상(像)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비서실장 교체설은 지난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청와대 내 다주택자인 고위 참모들의 주택 처분을 두고 논란이 일자 노 실장은 당시 비서실 소속 강기정 정무·김조원 민정·윤도한 국민소통·김외숙 인사·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의 수석과 함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최재성 정무·김종호 민정·정만호 국민소통·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인사를 통해 참모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다만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은 유임했다.

노 실장이 일련의 상황에 종합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만큼 곧 비서실장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고 부동산 정책을 두고 혼란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우선순위로 두는 데 집중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정점에 이르고,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행정안전·보건복지·여성가족·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서 추-윤 갈등으로 이슈가 잠식돼 방역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국면 돌파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두 차례 개각을 예고한 만큼, 이번 인사에 대한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차후 한 차례 개각과 더불어 집권 후반기를 준비하기 위한 대대적인 청와대 개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실장은 내달 8일 임기 2년의 '장수 비서실장'이 된다는 점도 교체설에 힘을 싣는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전날(7일)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차기 비서실장 인사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즉각 부인했다.

김 여사가 우윤근 전 주러시아연방대사관 특명전권대사의 아내를 만나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설득했고, 이 자리에 노영민 비서실장의 아내도 있었다는 보도에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남 자체도 없었다. 인사와 관련해 김 여사는 일절 관여한 적 없다"라며 "근거없는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끝나는 대로 추가 개각을 단행한 후 노 실장을 포함한 대대적인 참모진 개편으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분석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비서실장에 우 전 대사를 비롯해 '3철' 중 행안부 장관으로 지명된 전해철 의원을 제외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재성 정무수석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거론된다.

현재까지 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내에서도 차기 비서실장에 대한 언급은 함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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