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제출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발생한 고용충격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과거 고용회복 패턴과 코로나19 고용충격의 특징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고용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부문별(산업, 종사상지위 등)로 회복양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한은은 "과거 경기회복 이후에도 고용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고, 일시휴직자 및 실업자의 복직이 상당부분 해소될 때까지 신규채용이 축소·연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업황부진 장기화가 예상되는 대면서비스업에서 고용충격이 크게 나타난 데다 향후 감염병 전개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 고용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시일용직 고용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실업보다 일시휴직과 구직단념이 증가하고 노동수요·공급 충격이 동시에 크게 발생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상용직의 경우 채용 관련 비용이 높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채용 결정을 미루는 행태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VAR을 이용한 종사상지위별 충격반응 분석결과에서도 불확실성 충격이 상용직 취업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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