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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실적 개선 기대감에 목표주가↑…“200만원까지 오를 수도”
LG생활건강, 실적 개선 기대감에 목표주가↑…“200만원까지 오를 수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2.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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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기아차에 내줬던 시가총액 10위를 되찾는 한편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향후 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날 오후 2시 2분 기준 전일 대비 3만8000원(2.30%) 내린 16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소폭 하락세지만 LG생활건강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날 LG생활건강은 16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 이달 1일 기아차에 빼앗겼던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우선주 제외)를 되찾았다. 이달 들어 LG생활건강의 주가 상승률은 8.9%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 3월23일 106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웠으나 지난 11월 한달 동안 150만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13% 가량 올랐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중국 등에서의 화장품 판매 증가로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7조8513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6% 증가한 1조2266억원이다. 2021년 예상 매출액은 11.22% 증가한 8조7322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3.19% 증가한 1조3883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10월 삼성증권에 이어 두번째 200만원 목표주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국 럭셔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후'는 광군제 화장품 판매 순위 5위에 올랐고, 코슈메티컬 기능성 화장품 수요 증가는 오휘·CNP 등에 추가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업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도 유일하게 이익이 늘어난 독보적인 실적 개선세와 생활용품·음료 사업 경쟁력 제고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큰 가운데 화장품 수요 반등과 중국 내 핵심 브랜드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LG생활건강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중국향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의 강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했다. 

또 "국가간의 이동 제한으로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현지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핵심 브랜드 고성장이 포착된다"며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더마 브랜드로 다각화될 것으로, 내년부터는 뉴에이본과 피지오겔 인수 효과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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