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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벌어지거나 모이는 사시, 교정치료로 가능
눈이 벌어지거나 모이는 사시, 교정치료로 가능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2.2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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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눈의 문제는 단순히 시력만이 아니다. 무언가를 읽고 보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시지각기능이 떨어지면 학습장애가 오기 마련이다. 시지각기능 장애의 대표질환은 사시다. 

책 보는 걸 싫어하거나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잘 놓치고, 차를 타면 힘들어해서 자려고만 하는 부분들도 사시가 있을 때 잘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머리가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진다거나, 자주 넘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더 가능성이 높다. 이정도 되면 한 번쯤 사시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보고 의료진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사시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한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사시 방치 시 시력이 정상 발달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아닌 교정치료로도 가능하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시치료법인 수술은 사시의 주요한 원인을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의 불균형’으로 보고 적용한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약화 또는 강화시켜서 어긋난 두 눈의 방향을 맞춰 주는 것이다. 사시 수술 기법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기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수술 후 입체시 획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발하기 쉬운데, 독일에서 이루어진 대규모의 수술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83%의 환자가 수술 후 입체시 획득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시의 더욱 중요한 원인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교정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눈은 근육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 근육을 조절하는 것은 신경이라는 것. 사시를 근육이 문제가 아닌 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보고 교정치료법을 적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눈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3개의 신경은 척추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면 신경 기능도 바로잡을 수 있다. 뇌신경과 가장 가깝고 바로 연결된 곳을 바로 잡기 위해 다양한 교정 기법이 적용되는데, 정기골요법 등의 세밀한 수기요법으로 척추의 시작인 골반부터 빠짐없이 교정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교정치료로 환자의 신경 기능이 회복되면 근육의 움직임이 정상화되면서 사시 증상개선을 돕는다. 다만 개인상태에 맞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시 교정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체질을 고려한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데, 피로의 누적은 간헐성외사시 등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데 약물치료는 피로의 개선과 척추 구조의 변형에 의해 손상된 주위 조직의 치료에 관여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에서는 사시 증상을 가진 아이들에게 눈 운동은 물론 척추를 바로 잡는 여러 밸런스 운동을 적용하곤 한다. 이는 이미 척추 틀어짐이 사시의 원인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환자들도 사시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발병 원인을 제대로 검사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 적용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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