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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국판 뉴딜 9번째 현장방문 ... 친환경 'KTX-이음' 시승
문대통령, 한국판 뉴딜 9번째 현장방문 ... 친환경 'KTX-이음' 시승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04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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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강릉으로 향하는 KTX 경강선을 시승하며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12.19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강릉으로 향하는 KTX 경강선을 시승하며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12.19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원주-제천간 노선을 달리게 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EMU-260 열차를 시승하고 'KTX-이음'으로 명명했다. 해당 열차는 5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문 대통령의 올해 첫 경제현장 방문이자, 한국판 뉴딜 9번째 현장방문으로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개최된 'KTX-이음' 개통식 및 시승행사에 참석했다.

강원 원주는 영동지역과 경북 북부, 중부내륙을 가로지르는 교통의 요지이며,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동서(경강선, 서울~강릉), 남북(중앙선,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일정은 EMU-260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친환경 뉴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를 통한 SOC 디지털화(디지털 뉴딜),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개발(지역 뉴딜) 등 철도 분야에서의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용해 EMU-260 열차를 'KTX-이음'으로 명명했다. 철도공사에서 국민공모를 통해 응모한 후보안 중에서 선정했다.

개통식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이시종 충북지사,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이항증 선생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승강장에 도착한 후 최 지사가 선종을 울리자 KTX-이음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관실 입구로 이동해 전성수 기장과 열차 팀장, 열차 승무원으로부터 운행 신고를 받았고, 열차 마스터키를 기관사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객석으로 이동해 안내방송과 영상을 청취한 후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으로부터 KTX-이음 개발성과 보고를,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부터 KTX-이음의 도입 효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KTX-이음'은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구동되기 때문에 일부 장치 장애 시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며 역간 간격이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된 고속열차다. 

이 열차는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며, 동력비는 디젤기관차의 64%,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다.

향후 중앙선 외에 서해선, 경전선 등에서도 운행해 2024년까지 고속철도 서비스 지역을 전체 노선의 29%에서 52%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모든 여객 열차를 EMU 열차로 교체해 디젤열차 시대를 끝내고, 온실가스 배출을 2019년 23만5000톤에서 2029년 16만5000톤으로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106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된다.

LTE-R(철도통합 무선망)은 고속·대용량(75Mbps) 정보 전송 LTE 단말 기능에 무전기능을 추가해 다자간 영상 및 음성통화 가능, 관제실 및 선‧후행열차와 유관기관 등과 실시간 연계로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로, 100% 국내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유럽 등 주요국은 여전히 음성과 간단한 문자전송만 가능한 2세대 통신망(TRS)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LTE-R을 통해 고속·대용량으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정부는 도로·철도·공항 등 핵심기반시설(SOC)을 디지털화하기로 하고 2025년까지 14조8000억원(국비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도부문도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선로에 IoT(사물인터넷)센서 등을 설치하고, 2025년까지 모든 철도노선에 LTE-R을 구축해 시설과 운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등 스마트한 철도운영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개통에 따른 KTX-이음의 첫 운행은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120∼150㎞/h)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 등에 고속철도 서비스가 최초로 제공되는 의미도 있다.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은 청량리-제천 간 약 1시간대로 이용이 가능하며, 청량리-안동구간도 약 2시간대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3조173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2022년에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청량리역)에서 부산(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된다.

한편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개통을 계기로 임청각을 지나는 선로도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하면서 임청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보물 제182호인 경북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하는 일제가 놓은 중앙선 철도에 의해 크게 훼손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의 모습이 우리가 바로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선 노선 중 임청각을 관통하는 도담-안동구간의 새로운 노선 개통 시기를 지난해 12월로 2년 앞당겼다. 올해 2월까지 기존 선로를 철거한 뒤 안동시 주도로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에는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KTX-이음은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 강국을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산물이 될 것"이라며 "국민과 국민을 잇고, 현재와 내일을 잇고,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국민 친환경 교통'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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