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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한국 선박 나포…여야 “억류해제·무사귀환” 촉구
이란 혁명수비대 한국 선박 나포…여야 “억류해제·무사귀환” 촉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0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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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이란 해군에 적발돼 억류됐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케미호의 모습. (타이쿤쉬핑 제공)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이란 해군에 적발돼 억류됐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케미호의 모습. (타이쿤쉬핑 제공)

여야 정치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 '한국 케미호'의 억류해제를 이란 정부 측에 요청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이란은 조속히 우리 선박과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해제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란 측은 '기술적인 조치'라고 주장하며 '해양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란 정부가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을 돌려받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억류했다는 분석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원들에 대한 억류해제 및 조속한 귀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 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다 해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우리 국민과 선원들이 안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선원 모두의 무사귀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란 현지 매체들은 해양 오염을 이유로 나포했다고는 하지만, 선사측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고, 환경 오염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며 "그간의 국제정세를 비춰보았을 때,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것이거나, 동결된 최대 90억 달러의 원유 수출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한국을 노린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화 돌입과 초동대처"라며 "국방부가 급파한 청해부대 최영함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고 한다.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모든 경우의 수를 가정해 만반의 대비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모든 선원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필요한 모든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국적의 한국케미호는 전날(4일)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란은 선박이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가 있어 억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군 역시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을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해 상황 대응 중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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