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동지에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겨울철 면역력을 강화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식품이다. 때문에 겨울철 건강식으로 늙은 호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늙은 호박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먹는 법도 다양한 편이다. 통째 쪄서 그대로 먹거나 호박전, 호박죽, 호박범벅 등의 요리해 먹어도 좋다. 다만 매일 일정량을 꾸준하게 복용하려면 호박즙 같은 건강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호박즙 가운데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아르기닌’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르기닌은 호박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아르기닌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호박즙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아르기닌 함량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효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호박즙을 잘 고르려면 원료가 유기농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농약은 세척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소금물, 식초물 등으로 씻어낸다고 하더라도 100% 제거가 어렵다. 즉, 호박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농약이 사용됐을 경우 자신도 모르게 잔류 농약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호박즙을 구입할 땐 유기농 호박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제조 방식도 눈 여겨봐야 한다. 원물을 고온에서 끓여 압착하는 ‘열수 추출 방식’은 영양소 손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온 추출 방식’의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저온 추출 방식은 모든 공정이 50도씨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진행되므로 열에 약한 영양분을 모두 지켜낼 수 있다.
효소 발효 등의 공정이 추가되면 영양 함량을 높이는 데 더욱 큰 도움이 된다. 호박의 일부 영양성분은 식물성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효소를 이용해 발효 하게 될 경우 세포벽이 분해되면서 그 안에 있던 영양분까지 추출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생명공학회지 분석 결과, 효소 처리를 거친 농작물은 유효성분 추출 함량이 4~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판 호박즙 가운데 아르기닌 함량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으며 유기농 호박을 저온 효소 발효하여 만든 제품은 ‘더작’ 등 일부 프리미엄 건강즙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늙은호박은 ‘겨울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겨울철 건강관리에 제격인 식품이다. 다만 시중의 호박즙을 구입해 먹고자 한다면 아르기닌 함량이 표시돼 있는지, 유기농 호박으로 만들었는지, 저온 효소 추출과정을 거쳤는지 등 3가지만큼은 꼼꼼히 확인하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