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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치료 잘못된 행동이라도 표출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
발달장애 치료 잘못된 행동이라도 표출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1.2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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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을 잘 못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고집이 세지고 엄마 말을 듣지를 않는 것이라든지, 순하던 지적장애 아이가 갑자기 화를 표출하고 말을 안듣는 것이라든지,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던 아스퍼거증후군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불안해 하는 등의 갑작스러운 증상을 보인다면 부모님이나 치료기관에서 여간 당황스런 일이 아닐 것이다. 

발달장애 아동 또는 성인들의 이러한 심리적 행동변화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의미가 있는걸까?

발달장애 아동과 성인을 14년간 치료해 온 브레인리더한의원 네트워크 연구팀은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때론 잘못된 행동을 표출하기도 하는데, 그 이후에 아이가 급격히 좋아지는 경험을 반복하다보니 이것이 무슨 현상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었다며, 말을 잘 하지 못하던 아이는 그간 말을 제대로 못하니 오죽 답답한 마음과 말이 조금씩 나오는 시기에 그간의 답답함을 짜증과 분노로 표출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성이 부족했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불안을 크게 표출하는 것도 본인의 잠재된 무의식의 사회적 불안감이 가득차 있던 것이 외부로 표출이 되면서 그것이 빠짐과 동시에 부족한 사회성이 좋아지기도 하고, 지능이 부족했던 아이가 말을 안듣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능이 발달을 하는 것 역시도 이제야 지능이 좋아지니 말을 안들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춘기라는 시기를 겪은 후에 아이들이 한 계단 더 성장하듯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성장 과정에서 이러한 감정의 표출은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표현과 표출이 빈약하지만 동일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욕구를 정상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필요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현실에서는 정신과 약물로 행동을 조절받는 것이 정답인 것으로 알아 서둘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안에 해결하고 싶은 욕망과 정서를 이해하고 풀어주고 해소해 주는 보다 깊은 원인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아이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건강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모습으로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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