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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아르간 오일의 몰랐던 효능…제대로 얻으려면?
식용 아르간 오일의 몰랐던 효능…제대로 얻으려면?
  • 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2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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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간 오일은 모로코 남서부 지역에서 자라는 아르가니아 나무 열매의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이다. 보습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화장품, 헤어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최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르간 오일은 식용으로도 뛰어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르간 오일을 먹으면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를 비롯해 토코페놀, 폴리페놀 등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콜레스테롤 감소, 항암 등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영국 영양학회지는 30일 동안 매일 15g의 식용 아르간 오일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16%나 감소하고 중성지방도 20%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06년 약리학연구학술지(pharmacological Research)에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아르간 오일을 주기적으로 섭취하자 암을 발생시키는 혈액 찌꺼기인 혈장 지질과산화물이 5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항암, 혈행 건강 등에 효능이 있는 식용 아르간 오일은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하지만 시판 아르간 오일 중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입 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식용 아르간 오일은 로스팅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르간 오일은 아르간 나무 열매의 커넬부분을 로스팅하지 않고 추출하는 방법과 로스팅한 후 추출하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로스팅 과정을 거치게 되면 영양성분은 고온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 스페인 하엔대학교 딜라 데모니티 연구팀에 따르면 아르간 오일을 로스팅 한 후 토코페롤 함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2012년 로스팅 과정을 거친 일부 참기름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초과 검출돼 회수 조치가 내려진 사건도 있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로스팅하지 않은 아르간 오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용 아르간 오일은 추출방식도 살펴봐야 한다. 아르간 오일을 추출할 때 헥산, 아세톤 등의 화학용매를 사용할 경우 추출유와 100% 분리하기 어려워 잔류 용매로 남게 된다. 이러한 잔류 용매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한양대학교 김현주 연구팀에 의하면 헥산에 장기간 노출되면 불현성 감각성 말초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 아르간 오일을 안전하게 추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냉압착 추출공법이 있다. 냉압착 추출 공법은 저온에서 압력만을 이용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고온에서 파괴되는 영양소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헥산과 같은 화학용매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한편 캡슐 형태의 먹는 아르간 오일은 식물성 캡슐을 사용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물성 캡슐제는 홍조류 등의 식물성 성분을 원료로 사용해 제조과정에서 화학성분이 필요하지 않아 안전하다. 반면 소나 돼지의 가죽을 가공하는 동물성 캡슐제는 제조과정에서 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등 화학처리를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떨어진다.

현재 식물성 캡슐 사용, 화학용매 없는 냉압착 추출 방식의 비로스팅 식용 아르간 오일은 ‘뉴트리코어’, ‘더작’ 등 몇몇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아르간 오일을 식용으로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개선, 항암 효과 등과 같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식용 아르간 오일 제품을 구매할 땐 로스팅 하지 않은 제품으로 골라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또한 추출 방식과 캡슐제 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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