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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보습용 먹는 콜라겐, 분자량 크기 등 살펴야
피부 보습용 먹는 콜라겐, 분자량 크기 등 살펴야
  • 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2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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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은 과거 화장품 원료로 주로 사용돼 왔지만 요즘엔 보충제 형태로 직접 섭취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먹는 콜라겐이 피부 탄력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뼈 건강을 증진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2014년 독일 킬대학 피부과 연구팀이 ‘피부 약리학 및 생리학(Skin Pharmacology and Physiology)’지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35~59세 여성들에게 8주간 콜라겐을 섭취하게 한 결과 피실험자들의 피부탄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2개월간 매일 콜라겐을 섭취한 여성들은 섭취하지 않은 여성보다 골밀도(BMD)가 최대 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콜라겐은 돼지껍데기나 족발, 닭발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에도 많이 함유된 성분이다. 식품으로 먹으면 될 것을 굳이 보충제로 챙길 필요가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있다’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동물성 콜라겐은 분자의 크기가 커 체내에 온전히 흡수되지 못한다. 따라서 흡수율을 고려한다면 저분자인 생선 콜라겐 제품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선 껍질에서 얻은 피쉬 콜라겐은 동물성 콜라겐보다 분자량이 작고 체내 콜라겐과 구조도 동일해 흡수가 잘된다.

실제로 일본 교육과학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생선 콜라겐의 체내 흡수율은 약 82%로, 흡수율이 약 2%에 불과한 동물성 콜라겐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시중에 출시된 저분자 피쉬 콜라겐은 제품마다 분자량 크기에 차이가 있다. 이에 먹는콜라겐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분자량 크기가 낮아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콜라겐의 분자량 크기는 달톤(Da)으로 표시하는데, 일반적으로 저분자 콜라겐은 1000달톤 이하를 의미하며 현재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최저 수준 분자량 제품은 300달톤인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먹는 콜라겐 효과를 안전하게 누리려면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콜라겐 분말이나 캡슐을 제조할 때 생산 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첨가물이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는 분말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고결방지제로,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은 원료를 정제 형태로 뭉칠 때 결착제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러한 물질들은 장기 섭취 시 각종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해대학교 나노생물화학과 연구진이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는 이산화규소의 독성을 평가한 결과 이산화규소는 세포 주기를 정지시키고 세포 성장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의 자닌 보링(Janine Bowring) 박사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이 체내 독소 수치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에 먹는 콜라겐을 고를 땐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를 쓰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란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살핀 결과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화학부형제 없는 콜라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라겐은 화장품으로 발라도 좋지만, 직접 먹으면 피부 건강뿐 아니라 뼈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콜라겐은 분자량 크기나 첨가물 유무 등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가 생기므로 구입 전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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