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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올림픽 톱10 스포츠 강국이지만 신체·언어적 폭력 만연"
외신 "한국 올림픽 톱10 스포츠 강국이지만 신체·언어적 폭력 만연"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02.1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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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데다 언제 다시 코트에 설지는 알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데다 언제 다시 코트에 설지는 알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 당한 것에 대해 해외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더불어 성적 지상주의 아래 한국 스포츠계의 만연했던 폭력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15일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가 중학교 시절 팀 동료를 괴롭힌 사실이 드러나 도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인기도 많아 TV 프로그램에 출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중학교 시절 팀 동료가 SNS를 통해 이들을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했다. 두 선수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의 학교폭력 사태를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 여자 배구의 도쿄올림픽 진출에 기여한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가 중학교 시절 팀원들을 괴롭히고 돈을 빼았거나 흉기로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쌍둥이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했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한국은 올림픽에서 톱10에 드는 스포츠 강국이다. 그러나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만연하다"면서 고 최숙현 사건 등도 꼬집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최근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재영은 "철 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 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도 "학창시절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 깊은 죄책감을 갖고 자숙하며 반성하겠다"며 반성했다. 하지만 엎지러진 물이었다. 

소속팀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들에게 강한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정지를, 배구협회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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