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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방심은 금물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방심은 금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3.0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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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실제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발생 암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위암(12%)을 이어 갑상선암(11.8%)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흔히 ‘착한 암’이라 불리는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방치하게 되면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음은 물론 그 외 다른 장기로도 전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암이라고 모두 같은 암은 아니며,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 암세포가 얼마나 성숙했는지에 따라 세분화된다. 국내 갑상선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이들 암은 둘 다 갑상선 안에 있는 여포세포에서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중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흔한 암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경과도 좋다. 다음으로 흔한 여포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2~3%를 차지한다. 여포암의 약 90%는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최소침범형’으로 반절제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반면 치료가 어렵거나 예후가 나쁜 갑상선암도 적지만 존재한다. 전체 갑상선암의 1% 정도인 미분화암이 대표적으로 다른 갑상선암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보통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미분화암은 평균 생존 기간이 몇 개월 밖에 안 될 만큼 짧지만, 최근에는 전이가 안 된 경우라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과거보다 다소 높일 수 있게 됐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목에 결절(혹)이 만져질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갑상선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꼭 진료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수연유의원 김수연 원장은 “갑상선암은 정기 검진을 통해 일찍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갑상선암은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고 가족력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가족 중 누군가 걸렸던 내력이 있다면 주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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