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10일) EBS1TV <아주 각별한 기행>에서는 마임 예술가 이정훈과 함께 하는 <이정훈의 국수 유랑기> 3부가 방송된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특색 있는 조리법으로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국수. 특히 쌀 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면 사랑이 유별난 민족이었던지라 전국 팔도 다채로운 국수들이 자리 잡아왔다.
살랑거리는 봄기운에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이 돋기 시작한 지금, 아릿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국수만큼 따뜻한 위로가 또 있을까?
“국수 한 그릇, 먹으러 왔습니다~~.” 소박한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감 있는 사람 이야기를 따라 마임 예술가 이정훈과 함께 떠나보자.
이날 <아주 각별한 기행> ‘이정훈의 국수 유랑기’ 3부에서는 ‘어죽국수’ 편이 방송된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출렁다리 아래 넓고 아름다운 호수 예당호. 그곳에는 오래된 고집을 지키며 3대째 가게를 잇는 어부 김정수 씨가 있다.
낡은 간판에, 40년 된 번호도 그대로. 세월이 느껴지는 어죽국수의 맛을 찾아 김정수 씨와 함께 조업에 나섰다.
바다처럼 고요한 수면 위에 작은 배 한 척 띄워 나아가는 두 사람. 그림 같은 절경 속에서 과연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을까? 그물을 건져 올린 정수 씨의 표정이 좋지 않다. 요즘 외래종 때문에 어죽의 주 재료인 토종 물고기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
하지만 어죽 만드는 일은 멈출 수 없는 것. 매일 호수로 나가 물고기를 건져 올리고 정성스럽게 물고기를 고아 내는 일은 쉬지 않는데. 어쩌면 이제 곧 토종 물고기 어죽은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까?
수몰민으로 예당호에 터를 잡은 김정수 씨 부부가 지키는 토종 어죽, 호수에서 건져낸 어부의 맛을 이정훈 배우와 함께 느껴보자.
다양한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초밀착 인사이트 탐방 다큐 프로그램 EBS ‘아주 각별한 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35분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아주 각별한 기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