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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정읍 백운경·곽경주 부부의 ‘300살 소나무 미술관’
[EBS 한국기행] 정읍 백운경·곽경주 부부의 ‘300살 소나무 미술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2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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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미술관 2부. 내 안의 미술관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2부. 내 안의 미술관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만난 장승과 반평생을 함께하고, 어쩌다 만난 나무를 위한 집을 짓고, 어쩌다 만난 촌집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어쩌다 미술관을 꾸려낸 이들이 그려내는 행복이라는 그림.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술관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오늘(3월 23일, 화요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어쩌다 미술관’ 2부가 방송된다.

우리는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평생의 연인을 만난다. 그렇다고 인생이 그리 만만히 흐른다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내 인생을 다 바칠 만큼 어떤 일에 어떤 사람에게 푹 빠진다면 그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건 아마도 필연이겠지.

어쩌다 시골마을 한복판에 갤러리 짓고, 어쩌다 논두렁 위에 카페를 열고, 어쩌다 자기 집 안마당을 미술관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에겐 예술이란 특정한 곳, 특별한 사람들만이 문턱 높은 남다른 영역이 아니다. 예술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새 봄날, 삶이 예술보다 아름다운 시골 마을 미술관, 특별전시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쩌다 미술관 2부. 내 안의 미술관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2부. 내 안의 미술관 / EBS 한국기행

이날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2부에서는 ‘내 안의 미술관’ 편이 소개된다.

전라도 정읍의 한 시골 마을, 범상치 않은 높이를 자랑하는 커다란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마당에는 오래된 여행 가방과 버려진 돼지저금통, 망가진 세발자전거 등, 쓸모를 다해 버려졌어야 할 물건들이 화분으로 환골탈태하며 오색찬란한 봄꽃들을 피워낸다. 

이 특별한 집의 주인은 백운경, 곽경주 부부. 도시에서 광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오랫동안 일해온 남편, 백운경 씨. 23년 전. 승승장구하던 직장에서 나와 정읍에 터를 잡고 살게 된 인연의 시작은 어쩌다 만난 삼백 년 넘은 소나무 한 그루와의 만남이었다. 

어쩌다 미술관 2부. 내 안의 미술관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2부. 내 안의 미술관 / EBS 한국기행

높이 7미터가 넘는 소나무랑 함께 살아야겠다 맘먹은 부부, 10여 년에 걸쳐 소나무 높이에 맞춰 높은 천장의 본채를 짓고 남은 자재로 만든 따끈한 구들방 별채에 창고를 개조해 오픈한 개인 갤러리까지, 집을 작품이라 생각하며 짓고 가꿔나갔다. 

“미술관은 안에도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미술관 같아요.”

살아가는 것이 자로 잰 듯 예측하며 살 수는 없지만, 부부에게는 300년 된 나무와 함께 살게 된 것도 버려진 물건이 다시 꽃을 피우는 일도 우연이 아닌 운명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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