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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의령 김대현 씨, 진주 김민철 씨 ‘대문 밖 갤러리’
[EBS 한국기행] 의령 김대현 씨, 진주 김민철 씨 ‘대문 밖 갤러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2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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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미술관 3부. 대문 밖 갤러리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3부. 대문 밖 갤러리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만난 장승과 반평생을 함께하고, 어쩌다 만난 나무를 위한 집을 짓고, 어쩌다 만난 촌집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어쩌다 미술관을 꾸려낸 이들이 그려내는 행복이라는 그림.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술관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오늘(3월 24일, 수요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어쩌다 미술관’ 3부가 방송된다.

우리는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평생의 연인을 만난다. 그렇다고 인생이 그리 만만히 흐른다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내 인생을 다 바칠 만큼 어떤 일에 어떤 사람에게 푹 빠진다면 그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건 아마도 필연이겠지.

어쩌다 시골마을 한복판에 갤러리 짓고, 어쩌다 논두렁 위에 카페를 열고, 어쩌다 자기 집 안마당을 미술관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에겐 예술이란 특정한 곳, 특별한 사람들만이 문턱 높은 남다른 영역이 아니다. 예술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새 봄날, 삶이 예술보다 아름다운 시골 마을 미술관, 특별전시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날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3부에서는 ‘대문 밖 갤러리’ 편이 소개된다.

어쩌다 미술관 3부. 대문 밖 갤러리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3부. 대문 밖 갤러리 / EBS 한국기행

경남 의령, 사람 발길이 드문 산속. 마을 어귀를 지키고 서서 온갖 악운을 물리쳐주고 복을 불러주는 마을의 수호신, 장승들이 둘러싼 집이 있다. 수 많은 장승들의 아버지, 김대현 씨.

어느 날, 사업 실패로 절망에 빠져있던 그의 눈에 어쩌다 마을 입구의 장승이 들어온다. 부리부리한 눈과 믿음직한 얼굴을 한 천하 대장부. 실의에 빠진 대현 씨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준 장승은 그날 이후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내 바보인 대현 씨. 베트남이 고향인 아내를 위해 온갖 좋은 곡식들과 대나무 향 가득 채운 대통밥 지어주고 그녀를 향한 사랑 듬뿍 담아 솟대도 깎아 준다. 

어쩌다 마주한 장승과의 시간을 이어가며 장승마을 아버지로 살아가는 대현 씨의 집. 대문 밖, 넓은 산자락이 모두 그의 장승 갤러리다.

어쩌다 미술관 3부. 대문 밖 갤러리 / EBS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3부. 대문 밖 갤러리 / EBS 한국기행

나무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또 한 명의 남자가 있다. 경남 진주에서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목공예가, 김민철 씨. 평생 나무를 사랑한 목수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생활 소품부터 가구, 서각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면 생명을 잃었던 목재들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주는 나무로 다시 태어난다.

‘집안에서 마당을 내다보면 내가 액자를 바꿔 걸지 않아도 계절이 알아서 바꿔줘요.’

죽은 목재에게 새 생명을 부여하는 민철 씨. 그의 정원은 살아있는 나무와 꽃들의 집이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어느 유명한 미술관의 그림보다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미소로 민철 씨 가족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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