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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옆구리통증 복부팽만감 원인? 담적병 증상일 수 있어
오른쪽옆구리통증 복부팽만감 원인? 담적병 증상일 수 있어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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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A씨(54세, 남)는 작년 가을부터 식사 후에 배가 빵빵해지면서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소화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가라앉곤 했는데 최근 몇 달 새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웅크리고 다녀야 할 정도다. 병원을 찾아 복부초음파 검사와 위장 내시경, CT 등의 검사를 받아봤는데 가벼운 역류성식도염이 나왔지만 오른쪽옆구리통증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며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답답해하던 A씨는 지인 소개로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인한 옆구리통증과 복부팽만감으로 진단받고 한약 복용 중인데 식후 괴롭히던 통증이 개선되고 있음을 느낀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각종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오른쪽, 왼쪽 옆구리통증이 만성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과 함께 나타날 때 한의학적으로는 위장에서 발생한 독소인 담적(痰積)으로 나타나는 담적병(痰積病)이 그 원인일 수 있다.” 고 한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란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위장 내부에 쌓여 독소를 발생시키는 증상을 뜻한다. 이때 발생하는 독소와 잔류 침적물을 담적(痰積)이라 부르는데, 담적은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위장 점막과 위장을 감싸고 있는 위장 괄약근 사이에 침윤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번 쌓이기 시작한 담적은 위장벽을 딱딱하게 만들어 소화에 필요한 연동 운동을 저해함과 동시에, 위장 내부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잔류 노폐물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게 된다.

이같이 담적의 누적이 또다른 노폐물의 누적을 촉진하는 악순환이 시작되면 여러 불편 증세가 나타나게 되지만, 위장벽 사이에 적층되는 담적의 특성상 영상학적 검진에선 해당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많다. 방치된 담적의 유해 독소는 위장 점막 아래 자리한 연조직(軟組織)층을 손상시키며, 그 내부에 분포하는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

담적병 증상으로는 위장 점막 손상과 연동운동 저하로 인한 목에 이물감, 속쓰림,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위경련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경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담적병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뿐 아니라 만성피로 증상, 수족냉증, 오른쪽옆구리통증, 심한 생리통, 성기능 저하 같은 다양한 전신증상으로 파생될 수 있다.

담적병의 치료는 우선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한다. 경락기능검사를 통해 자율신경균형도 및 피로도를 파악하고 이어서 복진, 설진, 맥진, 병력청취를 통해 담적병 유무 및 담적병 유형을 파악한다. 이어서 담적을 제거하고, 담적이 생성되지 않는 인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약을 처방한다. 이어서 경락순환과 자율신경의 균형 회복을 돕는 침치료, 약침치료, 온열요법 같은 치료방법을 함께 병행한다.

박지영 원장은 “만약 오른쪽옆구리통증이나 복부팽만감을 비롯하여 어깨 결림, 두통, 울렁거림, 설사, 변비, 안구건조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 담적병으로부터 파생된 전신 불편 증세가 드러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한의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 통증이나 각종 생활 질환에 대한 자각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발생한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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