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서 젖이 만들어지면 유두를 통해 나오게 된다. 유방에서 나오는 분비물 중에 출산 후 젖, 즉 모유와 관련된 것은 정상적이다. 따라서 임신, 출산과 관련해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면 특별한 증상이 아니다. 하지만 출산과 관계없이 분비물이 나오거나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증상이 계속되면 유방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유방검진을 시도해야 한다.
보통 유두 분비물은 임신 말기에 가까워지면서 초유가 나올 수 있고, 출산 후 본격적인 유선의 활동으로 젖이 나오게 된다. 드물지만 생리 기간 중이나 임신 중에도 유두 분비물이 보일 수 있다. 그 외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하며, 성적인 흥분, 브래지어 압박 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은평구 서울장문외과 유방클리닉 홍지선 원장은 “양쪽 유방에서 분비물의 색이 연한 우유색이거나 맑은 경우라면 생리적인 요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특별한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 외 복용하는 약제로 인해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화기계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서 흔하다.
또한 우울증 등 정신과 약제, 고혈압 약제, 피임약, 에스트로겐 호르몬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서도 유두 분비가 발생할 수 있다. 홍지선 원장은 “병적 원인 중에서 흔한 원인은 유방 내 양성종양인 관내유두종이다. 분비물에서 피가 함께 묻어 나오게 된다. 그 외 유관확장증, 유관주위유선염, 유루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유방의 문제가 아닌 뇌하수체 선종이나 내분비 종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질환으로 인해 유두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리적인 원인 외에도 유두 분비물은 색이 다양하고, 농도가 옅거나 짙은 정도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녹색이나 회색인 경우 유관확장증 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진물 같이 노란색인 경우, 특히 피가 섞인 듯 선홍색, 붉은색, 적갈색, 검붉은색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라면 방치해서는 안된다.
홍지선 원장은 “유두분비물의 양상으로만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분비물이 한쪽 유방, 유두 하나의 구멍에서만 나오는 경우, 특히 분비물과 함께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유방 피부에 보조개처럼 함몰되거나 귤껍질 같이 울퉁불퉁한 경우, 유두나 유륜 부위에 습진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돌출되어 있던 유두가 함몰되어 가는 증상이 있다면 유방질환이나 유방암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신속히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