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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모노드라마처럼 펼쳐진, 발라더 권진아 무대
[스페이스 공감] 모노드라마처럼 펼쳐진, 발라더 권진아 무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4.16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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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의 모노드라마 / EBS 스페이스 공감
권진아의 모노드라마 / EBS 스페이스 공감

오늘(4월16일, 금요일) 밤 EBS1TV <스페이스 공감>은 ‘권진아의 모노드라마’ 편이 방송된다.

담백함이 선사하는 짙은 감성, 싱어송라이터 권진아
“멋 부리려 하지 않는” 권진아의 음악과 이야기
권진아의 ‘모노드라마’…어쩌면 우리의 드라마

오늘 <스페이스 공감>에는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완성형 싱어송라이터이자, 담백하고 짙은 음색으로 깊은 감정을 어루만지는 발라더 ‘권진아’의 무대가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날 <권진아의 모노드라마> 편에서는 싱어송라이터 권진아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 노랫말로 엮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무대를 통해 ‘멋 부리지 않고 진심을 담은’ 권진아의 음악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멋 부리지 않아서 오래 남는 권진아의 음악

싱어송라이터 권진아는 본인만의 색깔이 명확한 가수다. 깊은 울림이 남는 맑은 음색, 대화하듯 노래하는 보컬도 매력적이지만, 솔직하게 내면을 털어놓는 일기장 혹은 담백하게 다듬어진 수필집 같은 가사가 특히 ‘권진아 답다’는 수식어로 설명되고는 한다. 

화려하고 거창한 꾸밈을 걷어내고 원석의 감정을 거칠지 않을 정도로만 다듬어 내보이는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 대중에게 선보인 결과물은 그만큼 부담 없고 편하게 다가오지만, 그것을 다듬는 과정은 매우 치밀하다. 

권진아는 ‘공감’ 무대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너무 멋있게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멋 부린 문장이라거나 멋 부린 편곡을 경계하고 듣는 분들이 한 귀에 듣고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쓰려고 노력한다”며 자신의 창작 철학을 밝혔다.

편하지만 뻔하지 않은 음악. 2016년 발표한 데뷔작 「웃긴 밤」이라거나, 이어서 발표한 정규 2집 「나의 모양」(2019)은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며 권진아의 스타일을 뚜렷이 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연장선으로 탄생한 EP 「우리의 방식」(2021)은 가장 권진아 다운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곡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권진아가 직접 맡아서 만든 이번 앨범은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여섯 곡으로 하나의 단편집처럼 엮었다. 기존에 선보이던 감성 발라드는 물론 간주에서 강렬한 기타 리프가 터지는 브리티시 록 기반의 곡까지, 다채로운 곡으로 자신의 영역을 한층 더 넓혔다.

권진아의 모노드라마 / EBS 스페이스 공감
권진아의 모노드라마 / EBS 스페이스 공감

◆ 권진아의 ‘모노드라마’…어쩌면 ‘우리의 드라마’

권진아는 <스페이스 공감>에서의 첫 공연을 자신의 이야기로 채웠다. 세트 리스트의 대부분이 그녀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졌다. 크게 다섯 장의 챕터로 나뉘어 권진아의 가사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끔 구성된 이번 무대는 마치 한편의 모노드라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부활의 곡을 리메이크해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 ‘Lonely Night’로 공연을 시작한 권진아는 이어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담은 자작곡 ‘뭔가 잘못됐어’로 모노드라마의 첫 페이지를 넘겼다. 

이어지는 두 번째 챕터에서는 “먼발치에서 무너지는 짝사랑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한 ‘You already have’와 상황을 회피하기만 하는 비겁한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노래 ‘끝’으로 스페이스 홀을 애절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세 번째 챕터는 ‘이별’ 그 자체에 대한 곡으로 채워졌다. 한때는 사랑했던 연인과 담담히 이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잘 가’와 이별 이후의 슬픔을 역설적으로 그려낸 ‘운이 좋았지’가 이어졌다.

슬픈 이별의 끝에는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괴로움이 남았다. 네 번째 챕터의 곡 ‘나의 모양’에 대한 이야기다. 이 곡에 대해 권진아는 “사실 각자의 모양이라는 게 입체적인데, 이 곡을 쓸 당시에는 나에 대한 파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거 같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본인을 채찍질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나의 모양’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끝에 권진아의 의식은 ‘자유’에 닿는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더라도 내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다”는 깨달음을 담은 곡 ‘우리의 방식’과 ‘여행가’로 권진아는 모노드라마의 결말을 매듭지었다.

“(오늘 무대는) 제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거니까 보시는 분들도 훨씬 더 몰입감이 있지 않을까요.” 권진아는 무대를 앞두고 이런 소감을 남겼다. 권진아의 내면을 담은 개인적인 이야기. 그러나 어쩌면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실연의 상처로 아플 때,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괴로울 때, 그리고 결국은 극복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갈 때. 그 모든 과정을 권진아의 음악이 함께해줄 것이다.

<권진아의 모노드라마> 공연은 4월 16일 금요일 밤 12시 5분, EBS1 <스페이스 공감>에서 만나볼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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