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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청정 남매의 가장 특별한 달리기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청정 남매의 가장 특별한 달리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4.1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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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 포스터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 포스터

오늘(4월16일) EBS1 <금요극장>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 영화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이 방송된다.

아미르 파로크 아스미얀(알리), 바하레 세디키(자흐라) 등이 열연한 <천국의 아이들>은 1997년 제작된 이란 영화로 국내에서는 2001년 3월 개봉한 뒤 2017년 2월 재개봉했었다. 상영시간 87분. 전체 관람가.

◆ 줄거리 : “오빠가 꼭 3등 상 받아올게!” 청정 남매가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운동화 릴레이!

엄마의 심부름을 갔던 초등학생 ‘알리’는 그만 금방 수선한 여동생 ‘자라’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리고 만다. 동생은 오전 반, 오빠는 오후 반. 운동화 한 결례를 번갈아 같이 신게 된 남매는 엄마 아빠한테 들키지 않고, 학교에도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아슬아슬한 달리기를 이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 마라톤 대회 3등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알리는 자라에게 1등도 2등도 아니라 기필코 3등을 차지해서 새 운동화를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하고 대회에 참가한다. 과연, 알리와 자라 남매는 새 운동화를 가질 수 있을까?

◆ 해설 : 실수로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 ‘알리’와 이 일로 인해 오빠의 오래된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게 된 여동생 ‘자라’. 그들은 자라의 신발을 신은 아이를 찾아냈지만, 그 아이가 맹인 아버지의 길 안내를 하는 것을 본 뒤 신발을 돌려달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돌아온다. 

알리는 부잣집 소년을 보고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그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소년이다. 알리가 3등을 하려고 애를 쓰는 마라톤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이 장면을 두고 “록키가 링을 떠난 이후 가장 기념비적인 스포츠 액션장면”이라고 평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 영화 속 두 배우의 실제 남매처럼 완벽한 연기 호흡 또한 볼거리로 꼽힌다.

<천국의 아이들>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찬사를 받으며 1999년 7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을 아름다워>, 월터 살레스 감독의 <중앙역> 등 세계적인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과 피플스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4관왕에 올랐고, 세계 최대의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최고 평점 영화 TOP 250에서도 8.2점이라는 높은 평점으로 역대 12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 스틸컷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 스틸컷

◆ 마지드 미지디 감독 : 어려서부터 연기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그는 10대 시절, 몇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20대 초반, 마흐말바프에게 발탁되어 그의 초기작들에 출연했다. 이후 카눈에 입사한다. 70년대 이란 영화의 뉴 웨이브를 이끌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다리우스 메흐르쥐, 바람 바자이 등이 이란 영화의 1세대, 혁명 이후 배출된 모센 마흐말바프가 2세대라면 마지드 마지디는 <하얀 풍선>, <거울>의 자파르 파나히, <종이 비행기>의 파헤드 메흐란파와 함께 1990년대 이란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3세대 대표 감독이다. 

1992년 <바둑>으로 화려한 데뷔식을 치룬다. 파키스탄의 국경을 가로질러 불법 밀매를 하는 아이들. 그들이 유괴되어 노예상인에게 팔린 후 펼쳐지는 학대와 고초를 담은 영화 <바둑>은 삼엄한 검열로 국내 및 해외 개봉에 제한을 받았지만 그 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4년 후, 그는 두 번째 장편영화 <아버지>를 만든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군인 출신 계부를 맞은 14세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지극히 상징적인 뉘앙스의 영화는 그 해 파지르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들에서 잇달아 수상 마지드 마지디의 이름을 알렸다.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 스틸컷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원제: The Children Of Heaven)’ 스틸컷

국제 영화제에서 <아버지>에 대한 호평은 많은 영화인들에게 마지드 마지디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 중에 케빈 코스트너가 있었다. 그는 아이들의 심리와 그 안에 감춰진 감동을 읽어내는 마지드의 각본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에게 제임스 피셔 감독의 의 각본을 의뢰하면서 그의 차기작 <천국의 아이들>의 제작에 케빈 코스트너가 참여했다. 

<천국의 아이들>은 몬트리올 영화제 3개 부문 석권 (그랑프리, 관객상, 기독교협회상)의 쾌거로 미라맥스를 통해 미국에도 개봉되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최근작으로 <바란>(2001), <윌로우 트리>(2005), <참새들의 합창>(2008), <무하마드: 신의 예언자>(2015), <구름 너머>(2017), <태양의 아이들>(2020) 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금요극장]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5분(토요일 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금요극장 ‘천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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