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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저림 지간신경종, 신발부터 바꿔야
발가락 저림 지간신경종, 신발부터 바꿔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4.2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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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길어 보이는 하이힐과 키높이 구두, 단정한 로퍼, 편한 플랫슈즈와 블로퍼 등…. 덥지도 춥지도 않고 비도 별로 오지 않는 요즘 같은 봄에는 착용할 수 있는 신발의 선택지가 늘어난다. 그러나 딱딱한 밑창에 좁은 앞코를 가진 종류의 신발들은 발의 피로감을 높이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불편한 신발이 유발하는 족부질환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지간신경종이다. 발가락의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이 압박되어 붓는 질환으로,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기간 착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위험은 불편한 신발의 착용 기간과 비례하다 보니 30대 이상에서 호발하는 편이다.

주로 3번째 발가락과 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찌릿한 통증과 타는 듯한 열감을 느낄 수 있다. 발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신발을 신었을 때 심하다가도 벗으면 편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불편한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나아지는 탓에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체중으로 인한 압박만으로도 증세가 악화하여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와 그로 인한 무릎, 고관절, 허리 통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발가락 저림 및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의정부 참본의원 이동민 원장은 “지간신경종 발병 부위와 붓기 정도는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증세 초기에는 발볼이 좁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약물치료와 재생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신속하고 확실한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비수술 치료 방법인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여 인체의 통증 역치를 높이고 자가 치유 과정을 활성화하는 원리의 치료이다.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발가락 저림과 통증을 완화하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발은 우리 몸의 2번째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다. 인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결코 넓다고 할 수 없지만, 무수한 뼈와 관절이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인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평상시 지간신경종을 비롯한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편안한 신발 착용, 꾸준한 스트레칭, 충분한 휴식, 정기적인 검진 등의 관리를 지속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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