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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 있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 심하면 수면장애까지 동반
팔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 있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 심하면 수면장애까지 동반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4.2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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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고 뻐근하며 잘 돌아가지 않을 때에는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50세 전후로 흔하게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문적인 의학용어로는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50대 이후 중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대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오십견을 영어로 표현하면 ‘Frozen Shoulder’, 즉 얼어붙은 어깨라고 말한다. 그만큼 어깨가 굳어서 원래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어깨의 관절에는 관절낭이라고 하는 일종의 껍데기가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치료를 하지 않고 염증이 반복될 경우 관절낭이 유착되어 어깨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된다. 이에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동결견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 환자, 심혈관 질환, 뇌졸중, 갑상선 질환 등 전신 호르몬 불균형인 환자들은 동결견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며, 연구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진 바 있다.

현재 증상이 동결견으로 의심이 된다면 빨리 내원을 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픈 쪽의 어깨로 눕기 힘들고, 해당 손을 올려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는 것이 불편하며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있는 경우는 해당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고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초기 치료의 목표는 점진적인 관절 가동 범위 운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진통제, 온열 치료를 포함한 집중적인 물리 치료를 하면서 점차 가정 운동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치료에서 중점을 둬야 할 사항은 전 운동 범위의 수동적 젖히기(신전)운동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진행된다. 동결견 초기에 활막염의 진행 및 악화를 화학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관절낭의 섬유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연구를 통해 통증 경감, 관절운동 회복에 단기간으로 효과가 있다고 확인이 된 바 있으며, 초음파 유도하 주사방법을 이용해 더 정확한 주사도 가능하다.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을 병행한다면 어깨 관절 범위를 빠르게 회복해볼 수 있다.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통증을 야기해 일상생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대구 서재동산연합정형외과 장형규 원장은 “동결견으로 진단받으면 통증이 날로 심해지고 어깨 관절 운동범위가 제한되어 일상생활의 어려움 및 수면장애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조기에 내원하여 면밀히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겠지만 대부분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관절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의 명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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