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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효능 좌우하는 흡수율, ‘발효’하면 더 높아져
홍삼 효능 좌우하는 흡수율, ‘발효’하면 더 높아져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2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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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에 좋은 성분이라고 해도 체내 흡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홍삼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을 기대하며 홍삼제품을 구입하지만 홍삼의 핵심성분인 사포닌이 몸 속에서 흡수되지 못할 경우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다.

홍삼 사포닌은 분자 크기가 큰 탓에 섭취한다고 무조건적으로 흡수되지 않는다. 장내 효소에 의해 최종 대사 물질인 ‘컴파운드K’로 분해돼야 흡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37.5%는 장내 사포닌 분해 효소가 없으며 나머지 62.5%도 효소 보유량이 제각각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확실한 홍삼 효능을 얻기 위해선 사포닌 함량보다 흡수율을 더 중요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흡수율이 높은 홍삼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발효 홍삼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발효홍삼은 홍삼을 미생물과 효소를 이용해 발효시킨 제품을 일컫는다. 홍삼을 발효하게 되면 사포닌이 잘게 쪼개져 최종 대사 물질인 컴파운드K로 전환되는데, 컴파운드K는 인체 바로 흡수 가능한 형태인 만큼 체내에 빠르게 흡수된다.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발효홍삼의 흡수율은 일반 홍삼 대비 2.35배 더 높다.

다만 발효홍삼 제품을 고를 땐 컴파운드K 함량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는지 확인한 후 선택해야 한다. 발효가 제대로 이뤄진 제품에만 컴파운드K 함량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컴파운드K 함유’라고만 적혀 있는 제품의 경우 품질을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그 수치를 분명하게 표시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어떻게 제조했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홍삼 제조법은 크게 물 달임과 온체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물 달임은 홍삼을 물에 달여내는 방식으로 물에 녹아 나오는 56.4%의 수용성 성분만 얻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 갈아 제품화한 온체식 홍삼은 나머지 43.6%의 지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버려지는 영양분이 없는 만큼 온체식 홍삼으로 선택하면 더 많은 유효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몸에 좋은 성분이라도 체내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으면 소용 없다. 홍삼제품 역시 사포닌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확실한 홍삼 효능을 얻기 위해선 흡수율이 좋은 발효홍삼으로 구입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 때, 품질을 믿고 먹으려면 컴파운드K 함량을 명시하고 있는지 확인한 후 온체식홍삼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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