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월1일, 토요일) 저녁 E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직업>에서는 ‘약이 되는 봄나물과 바다의 꽃 멍게’ 편이 방송된다.
본격적으로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봄나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식재료이자 약재로도 쓰일 만큼 다양한 효능을 지닌 봄나물은 비타민과 철분, 칼슘이 풍부해 원기를 돋우고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어 건강식품으로도 손꼽힌다.
덕분에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제철 봄나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각 지역의 봄나물 농가에서는 불티나게 나가는 봄나물을 수확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출하해야 하는 봄나물의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철야 작업까지 진행해야 할 정도라는데.
육지에 빼곡히 자란 푸른 봄나물이 있다면 바다에는 붉게 피어난 꽃 멍게가 있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통영 멍게 양식장의 작업자들은 수심 17m 아래서 2년간 키운 멍게를 수확하기 위해 분주하다. 한 봉에 달린 멍게의 무게만 무려 500kg. 물살에 휩쓸린 멍게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작업장으로 향하는 배는 속도를 낼 수 없다.
자동화가 많이 이뤄진 멍게 작업장이지만 멍게를 선별하는 일은 아직도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한다. 덕분에 수작업하는 작업자들에게는 허리 한 번 펼 시간조차 없다는데. 봄철, 약보다 좋은 봄나물과 멍게가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찾아가 본다.
◆ 푸른 봄기운을 머금은 곰취와 두릅 그리고 해풍 쑥
야들야들하고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곰취는 잎이 연하기 때문에 채취할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칫 잘못 건드리면 잎이 찢어져 상품으로 낼 수 없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손길은 늘 조심스럽다. 땅에서 올라오는 땅두릅도 봄에 맛볼 수 있는 진미다. 간단히 데쳐서 먹기도 하지만 삼겹살과 함께 또는 두릅나물로 요리해 먹기도 한다.
독특한 향 덕분에 찾는 사람들은 땅두릅만 찾을 정도라는데. 이렇게 채취한 곰취와 두릅은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모듬 쌈 채소로 전국에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말린 곰취를 섞어 만든 곰취 찐빵 또한 별미. 그런가 하면 마을 전체가 쑥밭이라는 쑥 농장도 분주해졌다. 뱃길로 114km 육지보다 40여 일 먼저 고개를 내민다는 거문도의 해풍 쑥은 소금기 머금은 해풍과 해무가 키워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봄 쑥의 대명사가 됐다.
하루 쑥 작업량만 약 4t에 달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작업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거문도 해풍 쑥을 재료로 만든 냉동 쑥과 쑥개떡, 쑥가루까지 전국 식단에 오른 쑥은 태반이 거문도 해풍 쑥이다.
◆ 육지의 보물 도라지와 바다의 붉은 꽃 멍게!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기관지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도라지도 주목받고 있다. 3~4년 동안 키워낸 도라지를 올리고당을 넣고 열흘간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도라지정과와 도라지에 꿀과 배, 생각을 넣고 달여 만든 도라지청은 상품의 가치를 높였다. 우렁쉥이라고도 불리는 바다의 꽃 멍게 또한 봄을 맞이하는 별미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딱 이맘때 국산 멍게의 절반 이상이 남해안에 밀집한 양식장에서 채취돼 전국 각지로 공급된다.
멍게를 선별하고 세척하는 것은 모두 작업자의 몫. 손질까지 마친 멍게는 멍게비빔밥, 멍게전, 멍게무침 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다. 입맛대로 취향대로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직접 재배하고 직접 손질해서 더 맛있고 믿을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을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EBS 극한직업 <약이 되는 봄나물과 바다의 꽃 멍게> 편은 1일(토)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극한직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