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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머리 아플 때, 두통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자주 머리 아플 때, 두통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5.0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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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관련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로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게 일반적일 것 같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익숙하고 흔한 증상은 으레 그러려니 하며 참기 일쑤인 것. 

통증이 주는 불편함이 크지만 겪는 사람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두통 또한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적극적인 두통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달리 말하면 10명 중 오직 1명만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두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흔한 통증 가운데 하나다. 불편하고 짜증나는 증상일 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게 약을 구입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두통을 가볍게 여기는 요인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동구 풀과나무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일상에서 복용하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중독성이 거의 없고 내성도 잘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약을 먹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는 내성의 문제라기보다 통증의 정도가 깊어져 현재 먹는 양으로는 통증 개선이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결국 더 많은 양의, 더 강한 성분의 약을 찾게 되고 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꾸준히, 너무 자주 진토제를 복용하게 되면 초기에는 통증이 개선되다가 나중에는 두통이 잦아지면서 매일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특히 진통제는 위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환자들이 두통약에 의존하는 이유가 단순히 간편해서만은 아니다.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은 찾지 못했고 그럼에도 통증은 지속되니 약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두통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 좋은데,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어혈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이르는 말로 스트레스나 피로, 잘못된 자세습관이나 외상에 의한 근육, 골격계 문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발생한다. 

혈관 내 응어리진 어혈은 뇌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방해한다. 그 결과 두통 증상은 물론 어지럼증, 구토,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고 뇌청혈 해독을 위해 관련 한약처방 등에 주력한다. 탁한 혈액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 어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통증을 개선하고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심장의 불균형,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기능회복과 면역력강화에 집중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두통 또한 치료의 목표는 증상 완화 뿐 아니라 더 이상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는 것에 있다. 개인 일상이 틈만 나면 두통으로 지끈거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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