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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눈맞춤과 동반된 자폐 조기 증상들
아기 눈맞춤과 동반된 자폐 조기 증상들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1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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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진 자폐증 아이들에게서 가장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은 바로 '눈맞춤'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보여지는 눈맞춤 문제가 일시적인 것인지, 조금 늦은 것인지, 자폐 진단을 받아야 할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영유아 자폐증의 초기 사회적 의사소통을 살펴보니 눈맞춤의 빈도가 낮거나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 58.1%, 행동 모방이 없는 경우 24.6%, 감각처리문제를 가진 경우가 8.5~63.8%로 나타났으며, 영유아의 발달 문제를 처음으로 인식한 연령은 평균 12개월(21.7%)즈음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눈은 상대의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사회적 관계형성의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눈맞춤’의 문제가 있다면 타인에 대한 관심, 즉, 상호작용에 문제가 없는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자폐 진단의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은 눈맞춤의 빈도와 관심이 낮으며, 불러도 반응이 없거나, 엄마가 아이를 보고 웃어도 반응이 없는 등 정서적인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선이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무언가를 가리켰을 때 한 방향을 쳐다보는 공동주시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눈맞춤의 어려움 외에도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하는 호명 반응이 없거나, 박수치기, 도리도리, 잼잼, 손 흔들어 인사하는 등의 모방행동이 힘들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 울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감각 과민 문제들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정덕진 원장(한방정신과 전문의)에 의하면 “자폐스펙트럼의 조기 증상 중에 눈맞춤의 저하는 단순히 눈맞춤 뿐만 아니라 상호 소통과 감정적 교류 및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 기능에 의한 것으로 12개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인다면 진단 이전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한의학에서는 무색, 무미, 무취인 증류 한약을 통하여 눈마주침과 상호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의학적 정보로 아이의 발달의 문제를 더 빨리 인지하는 반면에  부정확한 정보들과 불필요한 내용들도 많아서, 아이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단순히 괜찮아질 것으로만 생각하고 전문가의 도움 없이 방치하였다가 중요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가능한 빠른시기에 적절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했을 때 자폐스펙트럼의 증상들이 개선된다는 연구들이 있듯이 생후 12개월 전후부터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치료 성과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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