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4:15 (월)
 실시간뉴스
‘사운드 스토리-너의 소리가 보여’…그리운 옛 소리와 새소리 채집
‘사운드 스토리-너의 소리가 보여’…그리운 옛 소리와 새소리 채집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13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5월 13일, 목요일) 밤 EBS 1TV에서는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2편 ‘그리운 옛 소리와 새소리’가 방송된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우리 귓가를 스쳐가는 수많은 소리들. 그 가운데 마음을 위로하는 소리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그리운 옛 소리와 새소리를 채집해봤다.

[EBS 제공]
[EBS 제공]

◆ 첫 번째 소리. 어릴 적 향수를 부르는 추억의 소리

<마음이 편안해 눈이 스르르 감기는 “타카타카타카”, “탁탁탁”, “슥슥”, “사각사각”>

1900년대 초,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함께 생겨난 철도 관사 마을, 대전시 소제동. 이 마을에서 수십 년 전, 하루 100명씩 줄을 서서 사람들이 들었던 소리가 있다는데. “타카타카타카” 울려 퍼졌던 그 소리의 정체를 찾아 캐치맨 배기성이 나섰다.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 어린 골목. 그 골목 귀퉁이에서 한 허름한 건물을 발견! 60년째 한 자리를 지키며 동네 주민들의 이발을 책임져온 이종완 씨(85세)의 이용원이다.

이발소 안은 조리개, 세숫비누, 연탄난로 등 향수를 부르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수동식 이발기! “타카타카타카” 소리를 내며 여전히 작동하는 이발기는 수십 년 전, 남학생과 군인 그리고 철도 공무원까지~ 하루에 100명의 손님은 너끈히 상대했던 추억의 도구다. 뒤이어 들려오는 “째깍째깍” 가위질 소리에 눈이 스르르 감기던 중, 별안간 들려온 우렁찬 소리가 있었는데. “탁탁탁!” 바로 이종완 씨의 전매특허 두피 마사지 소리다. “슥슥” 면도하는 소리, “사각사각” 머리 감기는 소리까지 다양한 소리가 유기적으로 흐르는 이곳은 진정한 ASMR 천국이다!

350여 명의 단골손님이 찾아오는 소제동 유일무이 옛날 이발소. 하지만 조만간 이곳에서 들려오던 정겨운 소리가 사라질 거라는데. 소제동 일대가 모두 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란다. 가위를 내려놓을 때도 됐지만 마을을 떠나는 날까지 이발소를 계속하고 싶다는 이종완 씨. 그런 사장님의 열정을 느끼며 추억의 소리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배기성이 사장님께 답례로 준비한 깜짝 소리 선물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BS ‘사운드 스토리-너의 소리가 보여’
EBS ‘사운드 스토리-너의 소리가 보여’

◆ 두 번째 소리. 새들의 낙원에서 봄에만 들려오는 새 소리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소리 “파르르” “찌르르” “퍼드득” “찌르찌르 휘 휘 호르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파주의 100년 된 가옥, 보통의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곳에 하루에도 몇 명씩 방문객이 다녀간다. 귀를 쫑긋 세운 채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그들이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도심에서 듣기 힘들어진 새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새들의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는 건, 천적을 피해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둥지와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할 수 있는 작은 옹달샘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꽃과 벌, 나무와 옹달샘 등 새들이 머물기 좋은 작은 생태 정원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새를 관찰하며 연구해온 ‘새 박사’, 정다미 씨와 딸을 도와주며 새들의 매력에 푹 빠진 ‘새 덕후’ 임봉희 씨다. 모녀는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새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데...모녀가 더욱 바빠지는 시기가 바로 지금, 봄철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란기에 접어든 새들이 인공둥지를 찾아 알을 낳고, 안전하게 새끼를 키우도록 주변을 관리하고, 여름을 나기 위해 찾아든 나그네새를 맞아야 하기 때문. 새들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는 임봉희, 정다미 씨의 이야기와 새 소리를 듣기 위해 새들의 낙원을 찾아간 캐치맨 유재환. 자연의 소리를 듣고 새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평소에 몰랐던 새들의 매력에 빠져 드는데... 작곡가 유재환의 귀를 사로잡은 새 소리의 정체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 너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본격 소리 토크쇼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는 5월 13일 목요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