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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스토리-너의 소리가 보여] 구례 빵집·창원 미용실 ‘인생을 바꾼 소리’
[사운드 스토리-너의 소리가 보여] 구례 빵집·창원 미용실 ‘인생을 바꾼 소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20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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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월 20일, 목요일) 밤 EBS 1TV에서는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3회에서는 ‘인생을 바꾼 소리’가 방송된다.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3회 ‘인생을 바꾼 소리’ / EBS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3회 ‘인생을 바꾼 소리’ / EBS

◆ 첫 번째 소리. 소리가 들리고 펼쳐진 새로운 인생! 소리의 정체는?

전라남도 구례의 조용한 시골마을, 30대 초반의 나이에 고향으로 귀촌을 하게 된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어떤 소리를 듣게 되면서 대박집 사장님으로 거듭나는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는데….

쪽방이 달린 자그마한 가게에서 시작해 인근에 건물을 매입할 정도로 대박이 난 주인공은 장종근 씨. 그의 직업은 빵을 만드는 제빵사다. 전 재산 3000만원을 털어 마련한 작은 빵 가게는 하루 매출 15만원도 넘기기 힘든 날들을 이어갔는데, 3년 만에 하루 400명이 다녀가는 핫한 빵집으로 거듭난 것!

캐치맨 배기성은 그 소리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전남 구례의 우리 밀밭부터 빵집 주방까지 둘러보게 되는데. 가장 처음 듣게 된 건, 고소한 내음을 풍기며 빵이 바삭하게 구워지는 소리! 하지만 여기에도 비밀이 있었으니, 잘 익은 빵과 잘 익지 않는 빵은 내는 소리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통통통과 퉁퉁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더불어 갓 구운 바게트는 타탁~ 타탁 소리 장작이 타 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온다는데. 장종근 씨도 이런 소리를 처음부터 알아차린 건 아니었다고. 제빵 일의 특성상 냄새와 모양을 내는데 집중하다보니 귀에 들리는 소리라고는 오븐의 띵똥- 알림음이 전부였단다.

그러던 어느 날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빵이 내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더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는데. 그 소리의 정체와 장종근 사장님의 사연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 두 번째 소리. 왁자지껄 동네 사랑방에서 들려오는 인생의 소리

5남매를 키워낼 수 있게 도와준 은인 같은 소리가 있다. “철컥철컥” “치익 치익”

낭만과 추억 그리고 아픈 역사가 공존하는 곳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그 곳에서도 오래된 마을의 구불구불한 옛 골목을 걷다보면 어디선가 왁자지껄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반세기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미용실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인데.

50년째 이 미용실을 지키고 있는 원장 하복남 씨(74세). 그녀가 이렇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그녀만의 비장의 무기, 일명 ‘불고데’라고 불리는 옛날 방식의 고데 덕분이다. 파마가 보편화되기 전, 멋쟁이들의 머리를 책임졌다는 고데. 그때 그 시절, 하루에도 수백 번 “철컥철컥” 고데 소리를 낸 덕분에 그녀는 그녀의 다섯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공부시켜 시집장가를 보낼 수 있었다고.

50년 전 연탄불로 고데를 데우던 것을 휴대용 가스버너로 바꿨을 뿐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추억의 미용실. 덕분에 단골들도 기본이 20년, 길게는 40년이 넘은 이들도 수두룩하다. 딱히 머리 할 일이 없어도 동네사람 누구나 수시로 들러 노래하고 춤추고 수다를 떤다는 명실상부 '동네 사랑방'. 

시작은 손님과 미용사였지만, 켜켜이 쌓인 세월과 함께 모두가 '형님', '동생' 사이가 되었다는 그들. 함께 있는 순간순간이 추억이고 인생이 되었다는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소리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캐치맨 수현이 왁자지껄 오래된 미용실에서 채집해온 인생의 소리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 너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본격 소리 토크쇼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의 세 번째 소리는 5월 20일 목요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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