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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부친, A씨 펜스 넘는 CCTV 공개 … "술에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
손정민 부친, A씨 펜스 넘는 CCTV 공개 … "술에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2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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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가 4월 25일 새벽 5시12분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한강변 펜스(빨간 선)를 넘고 있는 CCTV 화면.  A씨 일행은 펜스(아래 빨간 원)를 넘은 뒤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장소(위쪽 빨간 원)로 향했다. (JTBC 갈무리)
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가 4월 25일 새벽 5시12분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한강변 펜스(빨간 선)를 넘고 있는 CCTV 화면. A씨 일행은 펜스(아래 빨간 원)를 넘은 뒤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장소(위쪽 빨간 원)로 향했다. (JTBC 갈무리)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 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친구 A씨가 블랙아웃(만취해 모든 기억 상실)은 고사하고 술에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며 그 근거로 CCTV 화면을 제시했다.

손씨는 지난 23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아들이 실종된 직후인 지난 4월 25일 오전 5시12분쯤 촬영된 CCTV 영상을 새롭게 제시했다.

관련 영상은 친구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가족과 함께 한강 공원에 도착한 모습을 담고 있다.

손현씨는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며 A씨가 한강변 펜스를 넘는 장면을 지적한 뒤 "블랙아웃은 고사하고 술에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손씨는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정민이를 )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바로 그 장소로 직진했다"며 "그 위치를 알려준 것은 친구밖에 없을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친구가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라며 경찰조사에서 '술에 만취해 아무 기억도 안난다'라는 A씨측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또 손현씨는 "거기(강비탈)에서만 계속 둘(친구 A씨와 A씨 아버지)이 왔다 갔다 한다"면서 "한 20분 지나서 친구는 약간 이동하기 시작하고 그 뒤에도 부친은 거기 있었다. 한번 훑고 없으면 애가 갔을 곳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했다.

손정민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다른 곳도 살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볼 때 찾으려는 의지가 없는 것 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손현씨 주장에 대해 A씨측 변호인인 양정근 변호사는 "영상이 짧고 단편적이여서 그것만 가지고 취했느냐, 아니냐고 말하기 어렵다"며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면서 CCTV속 움직임만으로 만취여부를 가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양 변호사는 "(A씨가) 만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며 “목격자들이 구토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만취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도 토를 했다"라는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양 변호사는 "A씨 가족도 큰 비극 안에서 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A씨에 대한 인신공격과 악의적인 루머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변호사는 "이런 부분들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라며 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삼가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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