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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어지럼증, 원인 찾지 못했다면 혈관 노폐물 의심
머리 어지럼증, 원인 찾지 못했다면 혈관 노폐물 의심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5.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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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 흔하다’라는 말은 종종 가볍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곤 한다. 어쩌면 몸의 어떤 증상도 그렇게 여기며 지내오지 않았을까 한다. 조금 불편한 건 맞지만 종종 겪어왔고 잠시만 버티면 곧 나아지니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무심하게 넘긴 증상 중에는 어지럼증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결코 만만한 증상이 아니다. 

자신이나 주변 공간, 사물은 그대론데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몸 어딘가 아플 때 빠지지 않고 동반되는 증상이기도 해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어지러운 증상이 수시로 나타난다면 다른 이유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은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속귀, 인체 균형에 관여하는 뇌신경계,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혈관계, 그리고 심리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같은 심인성 질환 등 어지러움증 원인 질환 역시 어느 한 가지로 국한할 수 없다.

대구 동구 풀과나무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어지럼증은 잠재적 원인이 내과, 이耳과, 신경과, 안과, 정신과 등 여러 진료 과목에 걸쳐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한 기질적인 문제없이 나타나는 일도 적지 않다. 검사 상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단순 신경성으로 치부 방치하게 되면 더 오랜 시간 어지럼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어지럼증에 접근해볼 것을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지속적인 어지럼증의 원인을 장부의 기능 저하와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체내에는 불필요한 노폐물이 만들어진다. 이를 어혈이라고 한다. 어혈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린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장부의 기능 문제 외에도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근육, 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는데 이때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어지럼증이나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한방에서는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약처방에 주력한다. 노폐물 배출을 통해 불안정한 혈행을 바로잡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 및 면역력 강화에 주력한다. 

어지럼증이나 두통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증상들이다. 때문에 가볍게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흔하다는 말을 조금만 세심하게 살피면 그 만큼 자주 이들 증상에 의해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소중한 하루가 이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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