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월 27일, 목요일) 밤 EBS 1TV에서는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4회에서는 ‘지천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가 방송된다.
◆ 첫 번째 소리. 한탄강에 울려퍼지는 수상한 소리
물이 뿌연 날이면 어김없이 “뿌거억 뿌걱 뿌걱”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해 철원, 포천, 연천으로 이어지는 길이 약 140km의 한탄강. ‘큰 여울’이라는 뜻을 가진 그곳에 물이 뿌옇게 흐려진 날이면 ’뿌거억 뿌걱 뿌걱‘ 수상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데! 그 소리의 정체를 찾아 캐치맨 유재환이 나섰다. 마을 토박이 어부에게서 입수한 결정적 단서, 배를 타고 나가면 소리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그 말을 듣고 곧바로 한탄강 조업에 나서는 유재환. 쏘가리, 민물장어, 동자개 등 다양한 물고기를 낚아 올리던 중, 드디어 수상한 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토종 민물고기, 동자개!
빠각빠각하는 독특한 소리 때문에 빠가사리로도 불리는 동자개. 위협을 느끼면 가슴지느러미를 관절과 마찰시켜 특이한 소리를 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소리 때문에 한때 ’독립군 물고기‘라는 별명이 붙었던 동자개. 이유인 즉슨,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에게 빠각빠각 소리를 내자 자신들을 가리켜 빠가(일본어 뜻 : 바보)라고 한다며 그 후로 동자개는 절대 먹지 않았다는 일화 때문...
그렇다면 한탄강에서 민물고기를 낚으며 한평생 살아온 유기환, 유흥용 씨 부자(父子)에게 “뿌거억 뿌걱 뿌걱’ 소리는 어떤 의미일까? 실향민 출신이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대를 이은 아들, 그리고 또 그 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한탄강 어부로 살아온 이들의 삶의 노래도 함께 듣는다.
◆ 두 번째 소리. 땅地속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
어느 날 제작진의 눈에 뜨인 수상한 사진 한 장. 깊은 산속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파이프 하나, 마치 땅에서 자라기라도 한 듯 단단히 박혀 있는 모습이 수상하기만 한데. 게다가 파이프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는 후문까지. 과연 파이프의 용도는 무엇이며 그곳에서 들린다는 수상한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캐치맨 배기성이 미스터리한 소리 추적에 나섰다.
사진 속 장소는 경상북도 문경시 대미산.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첩첩산중을 헤매기를 수 시간째, 그러던 중 캐치맨의 눈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바로 산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 이기만(60세)씨였는데. 10만평이나 되는 넓은 숲에서 산양삼을 키우고 철따라 각종 산나물과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는 그. 그런 그의 옆에 수상한 파이프 더미가 쌓여있다?! 드디어 미스터리한 소리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이기만 씨가 캐치맨 배기성을 위해 특별히 13년 근 산양삼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튼실한 13년 근 산양삼의 자태에 푹 빠진 캐치맨 배기성. 미스터리 추적 임무는 까맣게 잊은 채 산양삼 구경 삼매경에 빠지고 말았는데. 과연 캐치맨 배기성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또한 땅 속에서 들려온다는 미스터리한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파이프는 왜 산속에 꽂혀 있는 것일까? 게다가 이기만 씨는 왜 산 곳곳에 파이프를 심고 있는 것일까? 이 모든 미스터리의 해답은 방송을 통해 공개 된다.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 너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본격 소리 토크쇼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의 네 번째 소리는 5월 27일 목요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사운드 스토리 – 너의 소리가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