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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90만명 예약 마친 얀센 … AZ도 '잔여백신' 없어
하루만에 90만명 예약 마친 얀센 … AZ도 '잔여백신' 없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0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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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코로나19 서울시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5.31 (사진 뉴스1)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코로나19 서울시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5.31 (사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피 현상은 기우였을까.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얀센 백신 예약이 하루 만에 마감됐다. 1차 80만명, 2차 10만명 등 90만명을 대상으로 한 예약이 순식간에 끝났다.

60~74세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예약률은 70%를 넘겼고, 잔여백신 예약도 크게 늘고 있다. 다만 국민 3명 중 1명 꼴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 예약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과제로 남아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 사전예약은 예약을 시작한 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8시간만에 마감했다.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 370만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오후 1시까지 64만6000명이, 오후 3시30분까지 1차 예약분 80만명의 예약이 완료됐다. 이후 1일 오후 4시30분부터 2차로 10만명분의 사전예약을 실시했는데, 이 역시 오후 6시4분 종료됐다. 남은 10만명분은 잔여백신 물량으로 접종될 전망이다.

AZ백신 접종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65~74세 연령층 접종 첫날인 27일에는 65만7192명이 신규로 접종을 마쳐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주말 잠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매일 30만~50만명대의 신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예약자 대부분이 접종을 기피하지 않고 있으며, 잔여백신 접종도 활발하다. 방역당국은 폐기 백신 최소화를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을 활용한 당일 예약 접종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도입이 무색할 만큼 잔여백신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열기에는 생각만큼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AZ·얀센 백신 등에서 우려되는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는 현재까지 1건에 그쳤다. 백신 접종을 1차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인원 모임 제한에서 예외로 적용되고, 7월부터는 실외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얀센 백신은 1번만 맞아도 된다는 점 또한 장점도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가 아님을 고려하면 백신 예약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AZ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90% 가까운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임상에서의 예방효과는 62% 수준이다. 얀센 백신도 임상 결과만 근거로 하면 접종 4주 후 66.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로 높지만 이 역시 100%는 아니다.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에서 4건이 발생했다.

현재 백신 예약률은 70~74세 77.1%, 65~59세 74.2%, 60~64세 67.7%로, 60~74세 전체로 보면 72.1%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예방접종 응답자 비율도 69.2%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보다 7.8%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국민 3명 중 1명은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다.

백신 예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인센티브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민간 기업 차원에서의 인센티브를 독려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오는 3일가지 예약을 해야만 6월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이번에 못하면 11월, 12월 미접종자 접종 때 가능하다"며 "꼭 예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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