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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남 등 거리두기 완화에 지역상권 활기 찾아
광주·경남 등 거리두기 완화에 지역상권 활기 찾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0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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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유흥주점 영업제한 시간 완화 첫날인 7일 오후 11시30분께 남구 삼산동의 한 유흥주점 앞에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2021.6.7 (사진 뉴스1)
울산지역 유흥주점 영업제한 시간 완화 첫날인 7일 오후 11시30분께 남구 삼산동의 한 유흥주점 앞에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2021.6.7 (사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역 상권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 첫날인 지난 7일 광주 도심은 모처럼 시민들로 북적였고, 상인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늦은 오후 광주 최대 번화가인 서구 상무지구는 대부분의 가게들마다 손님들이 북적였다. 일부 가게 앞에서는 대기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사장 김모씨는 "백신 접종과 함께 광주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거리두기 완화를)기대하고 있긴 했다"며 "오늘은 월요일이라 아직 체감은 못하겠지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빚을 질대로 져서 이제는 대출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며 "직원들과 다시 힘을 모아 천천히 빚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고 덧붙였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40대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이제야 숨통이 트일까 싶다"며 "전날 뉴스에서 접한 반가운 소식에 오늘 출근하며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유지하는 가운데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자율책임방역 의무를 강화하는 '광주형 자율참여 책임방역제'를 이날부터 시행했다.

영업제한 해제에 따라 유흥시설을 비롯해 식당·카페 등 모든 업종이 의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경남에서 인구 10만명 이하 군지역을 대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집합금지를 해제해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진 첫날 의령·함안·고성·남해·하동·합천·함양·산청·거창의 번화도 곳곳도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오늘 점심 때는 6명이 와서 식사를 했고, 저녁에는 지인이 테이블 두개를 예약했다"며 "주말에는 8명의 모임 예약도 이어지고 있고 인근 진주에서도 예약 문의가 오고 있어 오랜만에 장사 할 맛이 난다"고 웃어보였다.

고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도 "어제부터 평소보다 예약이 많아졌다"며 "8명 모임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묻고 식사를 준비해 달라고 하는 분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울산 지역 상권도 누그러든 확산세로 방역조치가 완화되자 생기를 되찾았다.

업주들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늘어난 영업시간에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이었다.

산삼동의 한 '헌팅포차'에서 만난 대학생 윤모씨는 "시험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풀러 나왔다. 그동안 밤에 배달 음식 말고는 밖에서 먹을 수가 없어 너무 답답했다"면서 "아직 코로나19가 조금 우려되긴 하지만, 가게 문이 모두 개방돼 있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달동의 한 유흥주점 업주는 "영업시간이 밤 9시, 10시까지일 때는 사실상 영업을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종 효과에 따른 확진자가 감소세가 이어질 수록 지자체별로 더 과감한 완화 조치와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역 조치를 완화한 지역들의 확진자 발생률이 어떻게 되느냐에 앞으로의 관건이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한다면, 백신 접종 증가와 함께 노마스크 일상 복귀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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