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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해외단체여행 허용…면세·호텔업계 활기 “최악 끝났다” 
7월부터 해외단체여행 허용…면세·호텔업계 활기 “최악 끝났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6.0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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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노랑풍선에서 직원들이 여행 준비 업무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노랑풍선에서 직원들이 여행 준비 업무를 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없이 해외여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에 면세업계와 호텔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대반전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데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중국과 미국 등 평소 왕래가 잦았던 국가들과 자유로운 왕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요구한다. 특히 면세 한도 상향과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9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방역신뢰 국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함으로써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제도를 뜻한다. 정부는 시행 초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하고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의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한다. 협상 대상으로 거론되는 국가들은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다.

이번 조치를 가장 반기는 곳은 면세업계다.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 면세점 이용객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그동안 내국인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면세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것도 함께 논의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면세한도를 상향하는 것이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업계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 호캉스족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트래블버블로 거론되는 국가들의 경우 우리 국민들이 주로 여행을 가는 나라여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일부 수요는 발생할 것으로 보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 호캉스 인구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중국이나 미국, 유럽 등 덩치가 큰 국가들과 왕래가 자유로워지는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권고를 종전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한 업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싱가포르, 괌 등에 면세점이나 호텔·리조트 체인을 두고 있는 호텔롯데, 신라면세점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괌 등은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모두 찾는 관광명소"라며 "여행이 재개된다면 코로나 이후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됐던 현지 매장들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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