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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만성피로 원인? 담적 증상일 수 있어요
어지럼증과 만성피로 원인? 담적 증상일 수 있어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6.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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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52세, 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남들과는 다른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맛집으로 소문을 타면서 매장 방문 손님과 함께 배달 주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올해 초부터는 몸이 무겁고 식사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면서 어지럼증까지 생겼다. 혹시 큰 병이 있나 싶어서 머리MRI검사, 위, 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해봤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때문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과 영양제를 먹어 보고 일을 줄여보기도 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답답해진 A씨는 지인 소개로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진단받고 한약 복용중인데 어지럼증과 소화불량 피로감이 훨씬 덜해짐을 느낀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 박사)은 “검사상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어지럼증과 만성피로증상 등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나타날 때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痰積病)을 그 원인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식, 과음, 맵거나 짠 음식을 즐기는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감의 누적은 자율신경의균형을 무너뜨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장기 중 하나인 위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위장의 움직임이 저하되어 위장 내에 음식물이 오래 정체되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인 담음(痰飮)이 위장 점막과 외벽 사이의 미들존(middle zone)에 쌓여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담적은 먼저 위장 연동운동을 방해하고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려 체기, 잦은 트림, 방귀, 명치통증,속쓰림, 목에이물감, 복부팽만감, 위경련, 복통, 변비,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을 유발한다.

담적이 소화기증상 단계에서 제거되지 않으면 위장에 분포한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두통, 어지럼증, 오른쪽옆구리통증, 만성피로 증상, 남성의 경우 성기능저하,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다양한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담적이 유발하는 이러한 증상군을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이라 부른다.

담적병의 치료방법은 우선 정확한 진찰에서 시작한다. 경락기능검사 등과 병력청취를 통해 담적병 여부와 담적병의 유형을 파악한다. 이후 담적병 증상과 체질에 맞추어 담적 독소를 제거하고 장부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는 한약 처방, 침치료와 온열요법을 병행해 담적으로 흐트러진 경락순환을 회복시키도록 돕는다.

이밖에 역류성식도염 및 만성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간 투병 중이라면 담적병 여부를 확인해 보도록 권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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